송도 아파트값 다시 불붙나... 정부·민간 통계서 모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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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아파트값 다시 불붙나... 정부·민간 통계서 모두 상승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28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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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간통계 연수구 0.10% 상승... 인천서 유일하게 올라
한국부동산원 상승률은 0.22%... 15주 연속 오름세
“높아진 매도 호가와 쌓인 매물 소화가 관건”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이 정부와 민간 부동산 통계에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 하반기 시장 방향은 집주인들이 올린 매도 호가로 시장에 쌓이고 있는 매물을 얼마나 소화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KB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4일 기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01%) 대비 0.09%P 오른 것이자 인천 8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7월 4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도 연수구 아파트값은 0.22% 상승했다.

전주(0.23%)보다는 상승 폭이 소폭 줄었지만 지난 4월 17일(0.01%)부터 1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 통계기관인 부동산원에 이어 민간 대표 통계기관인 KB부동산에서도 연수구 아파트값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잃어버린 시장 활기를 되찾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연수구는 지난해 9월과 11월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잇따라 벗어난 이후에도 고금리 영향 등에 직격탄을 맞아 가파른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는 부동산원 기준 7주 연속 1%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인천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초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영향과 집값 바닥 인식 등으로 약세가 진정됐고 최근에는 거래량과 갭투자 등도 늘어났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 모습. 사진=인천in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연수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54건으로 전년 동기(101건)와 비교하면 5배 넘게 늘었다.

최근 3개월간 연수구에서 거래된 1,468건 중 갭투자(매매 후 3개월 내 전·월세 계약)는 63건(4.2%)으로 전국에서 6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실거래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전용면적 147.823㎡는 올 3월 15억2,000만원(25층)에서 이달 17억5,000만원(32층)으로 2억2,5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동 ‘송도자이하버뷰2단지’ 전용 144.957㎡는 이달 16억6,000만원(17층)에 최고가로 손바뀜했다. 같은 달 거래된 15억5,000만원(19층) 보다 1억7,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올해 2월 9억6,000만원(37층)까지 거래된 송도동 ‘송도아트윈푸르지오’ 전용 106.78㎡는 이달 들어 실거래가가 13억원(50층)까지 올랐다.

지역 공인중개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집값 반등세에 맞춰 상향 조정한 호가와 이에 쌓여가는 매물을 매수세가 받쳐주는 게 관건이라는 것이다.

아실 자료를 보면 연수구 아파트 매물은 3달 전 5,088건에서 이날 5,553건으로 9.1% 늘어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 내 주요 단지는 바닥을 찍고 어느 정도 반등한 만큼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높아진 호가 매물을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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