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분양 주택이 3달 연속 감소했지만 악성 미분양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인천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77가구로 전달(462가구) 대비 46.5% 늘었다.
이는 2019년 9월 679가구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준공 후에도 집주인을 찾지 못해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
인천 준공 후 미분양은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2021년 3월 67가구로 저점을 찍은 뒤 2022년 11월까지 100~200가구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올 3월(465가구) 400가구대를 돌파하고 전달 600가구대도 넘어서게 됐다.
악성 미분양이 지속 증가할 경우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지급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전반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인천 준공 전 미분양 주택은 2,152가구로 전달(2,697가구)보다 20.2% 줄었다.
인천 미분양 주택은 올 3월 3,565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뒤 6월까지 3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 내 일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 경쟁률이 되살아나면서 준공 전 미분양은 일부 소화했지만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지 않거나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외면받은 준공 후 미분양은 지속해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올 초 조정기를 거쳐 회복세를 보이던 인천 주택 매매 거래량도 감소했다.
6월 인천 주택 매매량은 3,621건으로 지난달 4,185건 대비 13.5% 줄었다.
인천 주택 인허가는 올 1~6월 1만44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18가구 대비 48.8% 증가했다.
인천 주택 착공 실적은 올 상반기 3,93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만5078가구)보다 73.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