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레 성장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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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 성장 놀랍다"
  • 채이현 인턴기자
  • 승인 2023.07.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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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효정 인천시티발레단 부예술감독

 

(위에서부터 오른쪽방향) 전지인 양, 전효정 부감독, 조연서 양, 장하은 씨

 

전효정 인천시티발레단 부예술감독(숙명여대 초빙교수)이 지난 7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10회 남아공 국제 발레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계원예고 2학년 조연서 양이 금메달, 전지인 양이 동메달을, 숙명여대 장하은 씨가 시니어 부문 금메달 대상자 없는 은메달을 수상했다.

매년 한국인 수상자가 배출되고 있는 이 대회의 제1회 시니어 부문 금메달 수상자가 바로 전효정 부감독이다. 2008년의 일이다. 1회 금메달 수상자가 지도자의 위치에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후배들의 수상을 바라보는 입장이 된 것이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남아공 콩쿠르는 제 인생의 마지막 콩쿠르였습니다. 정말 기쁘게도 금메달을 땄죠. 그 후 15년이 지났는데, 이제는 심사위원이 됐어요. 주최 측에서도 1회 수상자가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 것이 굉장히 뜻 깊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한국 무용수들의 수상이 저에게 더욱 감동적인 이유입니다.” 전효정 부감독은 말했다.

한국 발레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한국은 발레 종주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전을 이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섬세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어요. 유럽, 중국 등 발레 강국에서도 한국의 트레이닝 방식과 테크닉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요즘은 SNS로 다양한 나라의 무용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한국의 실력이 알려졌어요. 실기와 이론 면에서도, 부상 치료 부분에 있어서도 K-발레는 굉장히 앞서있습니다.” 

인천시티발레단의 부예술감독으로서의 현재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인천시티발레단이 올 해로 20주년입니다. 민간단체로는 흔치않게 춘향, 심청 등 한국적 소재들을 발레로 만들어왔어요. 최근에는 연수문화재단과 함께 함박마을 이주민 2세들을 위한 발레 교육 사업을 합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발레를 매개로 해서 지역 사회에 조금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올 해 공연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얘기를 많이 해요. 그 속에서 생겨나는 아이디어로 안무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요. 이를 바탕으로 공연을 하게 됐어요. 10월에 인천 야외 공연장에서 함박마을 학생들과 인천시티발레단이 함께 준비한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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