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9회 인천 이중언어연극제(Incheon Bilingual Theatre Festival)가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배우공동체 자투리와 바이링구얼 연극제 네트워크 주최로 문학시어터 등에서 열린다.
이중연극제는 한 개의 작품을 공유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언어 그룹에 속한 공연단체들이 함께 각각의 언어 버전으로 작품을 만들고 그 과정을 양쪽의 교집합인 이민자, 다문화 커뮤니티가 매개하는 형태의 연극제다.
올해는 베트남, 필리핀, 일본이 참여하여 총 4개국이 세 개의 매치-업을 이루어 총 3개 텍스트 6개 버전의 작품이 연극제에 출품된다.
참가자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한 가족 안에서도 언어적으로 소외 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서로가 이해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21일 오후 6시 문학시어터에서 개막작으로 ‘주작의 향기바람, 그 오디션’ 를 공연한다.
22일 오후 7시 작은극장 돌체에서 한-일 교류공연 시간이다. 최후의 연극(最後の演劇)을 올린다. 23일에는 오후 3시 한-필리핀 교류공연이다. 문학시어터에서 ‘버닝 옐로우’(Mga Gamugamo sa Entabladong Sarado)를 공연한다.
24일 오후 3시부터는 한-베트남 교류공연 '오, 걸(Oh, Girl!) (Ôi, cô gái!)'이 문학시어터에서 열린다.
24일 오후 6시 바벨 프로젝트 및 폐막제를 갖는다.
각 작품 개요는 다음과 같다.
■ 개막공연 : 주작의 향기바람, 그 오디션
- 작품소개 : 제8회 연극제에서 배우공동체 자투리가 일본의 Kulkri와 함께 제작한 '주작의 향기로운바람'의 오디션 과정에서 제안된 프로젝트 공연이다. '주작의 향기로운 바람'의 캐스팅을 위한 오디션 과정을 통해서 중심 텍스트인 작품을 바라다 보는 일종이 백스테이지극이다.
■ 한-일 교류공연 : 최후의 연극_最後の演劇
- 작품소개 : 제7회 연극제에서 필리핀 교류전 작품인 내 친구 카림의 작가 유지희의 신작으로 기계가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으로 알려진 싱귤래러티(Singularity) 이후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서로 다른 두 세계의 공존을 이야기 하고 있다.
■ 한-필리핀 교류공연 : 버닝 옐로우(Burning Yellow)._Nasusunog na Dilaw
- 작품소개 : 남아공 출신 극작가 아똘 퓨가드의 작품 아일랜드의 영향을 받아 만든 작품으로 아파르트 헤이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는 원작의 정신을 우리 시대에 맞도록 새로운 창작을 가미한 작품이다.
■ 한-베트남 교류공연 : 오, 걸!(Oh, Girl!)_Ôi, cô gái!
- 작품소개 :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인 대문호 스콧 피츠제럴드. 그리고 그의 아내 젤다 피츠제럴드. 젤다는 여성이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세상과 부딪혔다. 그냥 잊혀지기엔 슬픈, 조용히 빛나고자 하는 가치와 기억을 들춘다. 연극 <Oh Girl!>은 1920년대, 종속된 존재가 아닌 독립적인 예술가로 존재하기를 원했던 한 여성을 바라보고,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 시대의 자존과 독립이라는 가치를 되짚어 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