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도 탐방 나선 인천시민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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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탐방 나선 인천시민대학생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09.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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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섬유산연구회 김기룡 이사장과 '장봉도의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 산책’ 나서
10억년된 장봉편암 집중 탐사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인천시민대학 수강생들이 인천섬유산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장봉도의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 산책에 나섰다.

인천시민대학 학생 15명은 16일 아침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집결해 인천섬유산연구회 김기룡 이사장(지질학 박사)의 수업의 일환으로 섬 탐방에 나섰다. 

40분간 배를 타고 신도, 시도, 모도의 경치를 감상하며 장봉도로 향했다

 

장봉도 바다역 근처 작은 멀곳
장봉도 바다역 근처 작은 멀곳

 

장봉 바다역에서 하선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장봉 4리 축동 정류장에서 하차하였다. 산에는 싸리나무가 많아 한자 표기로 축동이라고 한다. 마을 길을 따라 걷는다.

장봉도는 동서의 길이가 약 9km 남북의 폭이 약 1.5km 로 높고 낮은 산봉우가 지붕을 이루고 있어 긴장()과 봉우리 봉()자를 써서 장봉도(長峰島)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장봉도의 대표적인 지형은 옹암, 한들, 지촌 해수욕장과 해안 산책로와 등산로, 동만도와 서만도 인근에 발달된 풀등이 있다. 장봉도는 수도권에 위치한 섬이면서 볼 것이 많다. 특별히 주목할 점은 10억년전에 형성된 장봉편암의 예술적인 풍경과 해식동굴 등의 자연유산이다.

 

 

지난밤 비가 내린 후라 공기도 신선하다. 그 때문인지 신이 난 나비들이 떼로 몰려나와 일행을 환영한다. 모처럼 호랑나비, 흰나비, 제비나비 등등 이름 모를 나비들까지 나와 신기한 나비 구경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산책길도 예쁘게 가꾸어 놓아 담 옆 예쁜 선인장 정원도 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마을에 있는 밭에는 여러 작물들이 있다. 그런데 또 귀한 꽃이 보인다. 더덕꽃이다. 보기 힘든 모습이라 억지로 꽃을 들어 사진을 찍어 보았다.

그물 따라 올라가는 더덕 줄기에 핀 더덕 꽃
그물 따라 올라가는 더덕 줄기에 핀 더덕 꽃

윤옥골에 도착하였다. 전에는 유노골로 표기된 안내표지가 있는데 지금은 윤옥골로 쓰인다.

 

골짜기가 양쪽으로 갈라지는 곳에서 소쩍새가 잘 운다 하여 붙여진 이름 쪽쪽골해안을 지났다. 산길이 끝나고 해변으로 들어갔다. 오랜 기간 파도에 길들여지며 흩어져 있는 바위와 자갈길을 30분 이상 걸었다.

 

장봉편암
장봉편암

해변에 장봉편암이 널려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아니 장봉편암이 산을 이루고 있다고 할 만큼 많다.

장봉편암 에서 기념사진
장봉편암에서 기념사진

 

장봉도에는 10억년 전 땅속에 있던 마그마가 융기하며 바다 속에서 생긴 암석이 변하여 생긴 암석을 장봉편암이라고 부른다.

 

 

장봉편암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생겼다이 돌의 특징은 염산을 돌에 뿌리면 돌표면에 거품이 일어난다마치 사이다를 뿌린 모양처럼 부글부글한 모양이 일어나는데 화학적으로 CO2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장봉 편마암 무늬를 탁본으로 뜨기 좋은 바위도 있다.
장봉 편마암 무늬를 탁본으로 뜨기 좋은 바위도 있다.

 

장봉도에 있는 암석은 10억년 전에 융기한 장봉 편암과 2억년 전에 지하에서 융기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10억년된 돌, 2억년된 돌을 보려면 장봉도에 가면 된다.

 

장봉도에서 보이는 동만도와 서만도의 원경
장봉도에서 보이는 동만도와 서만도의 원경

장봉도 서남단에 위치한 무인도인 동만도, 서민도의 인접한 해상과 강화도 인접한 장봉도 북쪽 해상에는 만조 때는 덮이고 간조 때 만 노출되는 모래 사장인 풀등이 발달 되어 있다. 풀등과 인접한 무인도에는 천연 기념물 노랑부리 백로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특히 모래 갯벌은 사질성 모래갯벌로 2003년 해양보호지역 제5로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팔각정에서 식사
바다가 보이는 팔각정에서 식사

 

건어장 해변에 전시되어 있는 곳배
건어장 해변에 전시되어 있는 곳배

 

식사 후 곳배에 대하여 김석훈 문학박사의 설명을 들었다.

조선시대 3대 어장 중 하나였던 장봉도의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배가 곳배이다. 곳배는 약 30년 전까지 운행하던 멍텅구리 새우잡이 배라고 부르던 배이다. 즉 동력이 없기에 동력선이 끌고 나가 3개월 이상 배에서 생활하며 새우를 잡았다. 건어장 해변에는 옛 모습의 1/3로 축소된 곳배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강구지는 해식(파도 조류로 인한 침식작용)으로 인해 산이 깍여 절벽의 산모양을 한 해변을 일컷는다. 강구지는 전형적인 장봉편암으로 편암과 규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식절벽에 나타나 있는 절리와 단층을 따라 침식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해식동굴이 생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강구지 해안에는 쌍동굴이 있다. 해식으로 절벽 아래 쪽이 깍이면서 굴이 형성된 것이다.

 

해식 동굴에서 찍은 실루엣 사진
해식 동굴에서 찍은 실루엣 사진

해변을 따라 이동을 했다. 해변에는 또 다른 무수한 바위가 있다. 한마디 말로 한다면 살아있는 수석의 보물 창고 같다. 바위에 구멍이 많이 보인다.

 

돌개 구멍
돌개 구멍

 

돌개구멍이라고 한다. 이는 바위에 돌이 얹어 있을 때 파도가 치면서 돌개바람이 일어 나듯이 작은 구멍에 있는 돌이 바위구멍에서 돌다보면 작은 구멍이 큰 구멍으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멍을 돌개구멍이라 한다.

 

제비 우물
제비 우물

 

걸어서 한들해수욕장으로 이동을 한다. 제비우물을 만났다. 물이 맑고 맛이 좋아 제비들이 목욕을 하는 우물이라 하여 부르는 샘이다. 여름에는 차고 겨울에는 따듯하여 빨래를 하는 곳이었다. 장봉 8경중 제 2경이라고 한다.

말문고개로 이동하였다. 말목장을 하던 조선시대까지 말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성을 쌓고 관리를 하던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장봉바다역에 도착하여 인어상에 앉아 전설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어부가 인어를 잡았다가 놓아주니 그후에 많은 고기가 잡혔다는 인어의 전설이 있는 장봉도 인어상이 있다.

 

장봉도 인어상
장봉도 인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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