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예산·인력 한계, 지역 네트워크로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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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신문 예산·인력 한계, 지역 네트워크로 풀어보자"
  • 채이현 인턴기자
  • 승인 2023.10.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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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 주최 '마을신문 활성화 방안 집담회' 개최
마을신문 관련 사업 담당, 관련자 한 자리에 모여
마을신문 활성화 방안 간담회
마을신문 활성화 방안 간담회 모습

 

인천in이 인천시 ‘2023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신문 만들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미추홀구 문화콘텐츠산업지원센터 회의실에서 <마을신문 활성화 방안 집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송정로 인천in 대표의 사회로 민혁기 인천시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팀장, 고은지 연수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정희진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정혜진 ‘파랑새 마을교육공동체’ 대표, 권혁선 마을신문교육 참여자 등이 참여, 미리 조사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2시간 가량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참석자들은 마을신문을 만들고 활성화하는 것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과 무너져가는 사회 공동체 재건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예산 부족, 마을신문 제작 인력풀의 한계 및 지속적 활동 보장의 어려움, 기획과 기사쓰기, 편집 등의 실무 교육 등의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웃의 구체적인 마을 이야기에 접근하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지역정보를 비롯해 재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등 지역 공동체에 필요한 마을신문의 역할에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도 공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복지관·도서관·마을서점·마을단체 등 네트워크를 통해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마을 공공장소에 마을 뉴스를 전하는 미디어 파사드, 전광판 설치나 카드뉴스 등 온라인을 통한 마을 신문 기능 확대 등 유용한 대안도 제시됐다.

비주류 언론으로서 마을신문이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고, 배포작업도 어렵다. 이 모든 것을 아무런 보상 없이 참여 주체들의 자발성에만 기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지역 기관, 단체들이 주저 앉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수종합사회복지관은 외부 기관 탐방, 인터뷰, 맛집 소개, 책 소개 등 주제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3년전까지 마을신문을 발행했던 미추홀구종합사회복지관은 SNS 채널을 통해 모바일로 소식을 전하는 등 전달 통로를 개편했다.

파랑새 마을교육공동체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게 재미와 전달력을 갖춘 카드뉴스 제작을 포함해 영상 제작까지 고민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의지만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간담회 참가자들은 지자체, 지역언론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물적, 인적 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마을신문’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딱딱함에서 벗어나, 글쓰기와 읽기를 어려워하는 세대에 접근하는 방법, 주민기자를 육성할 수 있는 마을 생태계와 인력풀 조사도 남은 과제로 제시됐다.

가장 어려운 것은 ‘왜 우리가 이웃의 이야기를 알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마을신문은 ‘지역 공동체를 재구성해야 하는 이유’를 주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그 효능을 체감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in은 이날 집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 분석하여 향후 마을신문의 발전 및 지원 방향을 세울 계획이다.

 

(왼쪽부터) 고은지, 정희진, 정혜진 참가자
(왼쪽부터) 권혁선, 민혁기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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