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공동체 안에서 양보를 배우며 사회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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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공동체 안에서 양보를 배우며 사회성 확인"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3.10.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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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 영종 운북동 진관재에서 시국 강연
진관재에서 진행된 함세웅 신부 강연
진관재에서 진행된 함세웅 신부 강연

 

지난 14일 중구 운북동 진관재에서 이 시대의 행동하는 양심 함세웅 신부 강연을 듣기위해 5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모임을 시작하며 모임을 주관한 영종 총련의 김규찬 상임대표는 영종도는 주민의 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도시라며 영종의 상황을 소개했다.

영종의 주민들은 외로운 길을 개척하며 가고 있으며 요즘은 내륙의 쓰레기 소각장을 영종도에 만들겠다고 하여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하며 오늘 강연에서 소외 받는 영종 주민에게 길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 작가와 함세웅신부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 작가와 함세웅신부

 

이 자리에는 '국경없는학교짓기' 대표 황대권 작가도 참여했다. 함 신부는 황 작가는 자신이 결혼 주례를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황 작가가 전두환 정권하에 유학생 간첩선 사건으로 투옥되어 안동교도소에 있었는데 절망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황 작가는 교도소 벽에 붙어있는 신문쪼가리에서 13세 소년의 순교자 이야기를 접했다고 했다. 13살 소년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선교하였는데, 당시 그는 20대의 석사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황 작가가 그 상황을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하고 감옥생활을 견디어 냈다고 한다.

함세웅 신부는 이어 이날 모임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단식 등으로 힘들어하는 이재명 대표에게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 이름이 바로 아래 있는, 이날 모임을 주도하는 이재구 대표에게 잘못 보냄으로써 이런 인연의 모임이 이루어졌다는 재미있는 사연을 말하며 참석자 모두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멀리 영종도 진관재까지 찾아주신 함세웅 신부께 꽃다발 증정한 장세현씨
멀리 영종도 진관재까지 찾아주신 함세웅 신부께 꽃다발 증정한 장세현씨

 

시민사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라는 첫 번째 주제에서 함 신부는 "인간은 가장 중요한 존재로서 하느님의 형상으로 만들었기에 사람을 잘 보면 하느님이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시민사회에 중요한 역할이 주어지고,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즉 많은 사람 들 속에 하느님이 보인다는 것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개개인의 양보를 배워야 한다고 했다. , 시민은 공동체 안에서 양보를 배우며 사회성을 확인하는 것이 시민사회 속의 우리들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박해 받는 성당, 확산되는 활동 영역

함 신부는 요즘은 주교가 명동성당을 못쓰게 하여 사제들이 성당을 나와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마치 로마시대에 성당을 못쓰게 하니까 유다인들이 성당을 파괴했고 신자들이 흩어지면서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리스도교가 형성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성당에서도 그 상황에 따라 활동이 바뀌게 되는데 이는 하느님의 뜻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명동성당을 사용하지 못하는 대신 시청, 광화문에 나와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교회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박해를 받으면서 확산이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 할 수있다는 것이다.

 

서울 교구에 있는 신부의 활동영역

요즘 서울에 있는 신부들은 종교공무원으로 보인다고도 했다교구장으로서 신부들이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고 시국에 관한 일은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이 당시에 시국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안 돌아 가셨을 것이라는 비유를 하며, 시대에 관하여 마태복음 23장에 나오는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첫 번째인데 이러한 것을 놓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사제로서 종교인들의 반성이 앞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요즘 시대에는 종교 정화 운동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제일 처음에 질타한 것이 종교인들이다. 종교가 앞장설 때 사회가 맑아질 수 있다. 종교도 주식회사 같다. 칼발트의 교훈을 되세겨 본다.

 

 

자연 살리기 운동

요즘은 지구의 생명체를 살리기 위한 운동이 일고 있다. 이는 인간이 함께 자연이 살아가야 하기에 자연 속에 하느님의 섭리가 들어 있기에 살리자는 운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자연'에서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 자연이 하느님이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의 자연은 파괴 대상, 소유의 대상, 개발의 대상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야 할 동료, 동반자이다. 요즘 이야기되고 있는 환경 신학에서의 주장이다.

 

정당방위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 안중근 의사는 이토오 히로부미를 살해했다. 이에 대하여 안중근 의사는 정당방위임을 말했다. 안 의사에게 공동체를 위협하고 위험에 빠뜨리는 자를 제거하는 것은 정당방위이다. 또 역사적으로 재평가받아야 할 인물로서 김재규씨를 들어 이야기를 했다. 정립되지 않은 안타까운 사연들, 정리해야할 역사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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