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 앞둔 국힘 당무감사… 인천 당협위원장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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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6개월 앞둔 국힘 당무감사… 인천 당협위원장들 '긴장'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0.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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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 결과 총선 공천 반영 가능성
험지·미운털 당협위원장 공천 배제 전망도
"당 쇄신 기회 삼아야, 지역 목소리 전달되길"
국민의힘 인천시당 로고.

 

22대 총선을 반년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이 당무감사에 돌입했다.

인천은 총선 지역구 13곳 가운데 사고당협인 남동갑과 서구갑·을 3곳을 제외한 10곳에서 당무감사가 진행된다.

이 결과가 물갈이 대상을 정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와 인천시당에 따르면 인천은 이번 주 안으로 현장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계양갑·을은 당무감사 첫 날인 16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부평갑·을이 19일, 중구·강화·옹진군이 20일로 정해졌다.

연수갑·을, 남동을, 동구·미추홀구갑과 을은 아직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

당무감사는 총선 지역구 단위 당원협의회의 활동을 평가하는 절차다.

당무감사위는 앞서 이달 초 당협별로 당무감사 보고서를 받았다. 보고서에는 당원 가입 실적을 확인하는 조직현황, 활동 실적을 확인하는 운영위 회의 자료와 행사 자료 등이 포함됐다.

남은 절차는 현장실사, 진성당원과 현역 지방의원 면담 등이다.

이 당무감사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결과가 내년 총선의 공천 심사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당무감사 결과를 이유로 당장 당협위원장 퇴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공천 심사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도 지난 8월 "이번 당무감사는 총선 당선 가능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일부 당협 관계자들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당협 관계자는 "선거구의 험지 여부도 당무감사 점수에 반영해야 한다"며 "낙선 숫자를 기계적으로 평가한다면 험지를 지킬 정치인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협 관계자는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어떻건 쳐낼 사람은 쳐낼 것"이라며 "총선에서 유권자와 당원들이 납득할 공천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기현 당대표 등 당 지도부와 잦은 마찰을 보이며 내년 총선에서 공천 배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윤상현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을) 측은 비교적 덤덤했다.

윤 의원 측 한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면 윤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이유가 없다"며 "공천보다는 본선이 문제다. 당에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큰 지지율 차이로 패배하면서 이번 당무감사를 조직 쇄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지역 현장에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감사에서 이 목소리들이 당에 전달돼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총선도 참패다.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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