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시선으로 바라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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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시선으로 바라 본 풍경
  • 문경숙 객원기자
  • 승인 2023.1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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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김용경 작가, 장애인 사진전 '제5회 나도 포토그래퍼 사진전' 열어
전시 오픈식을 마치고
전시 오픈식을 마치고

 

백석 김용경 작가가 이끄는 장애인 사진전 '제5회 나도 포토그래퍼 사진전'이 인천시 부평구청 지하 굴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일 개막해 10일까지 열린다. 작품 32점을 전시하고 있다.

사업을 하다 크게 아픈 후부터 장애인 시설을 찾아 산행 봉사와 밥 봉사를 시작한 것이20여년이 지났다는 김용경 작가는 장애인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8년째 장애인들에게 사진 봉사를 해오고 있다.

 

함께한 전시 오픈식 준비
현장 출사
현장 출사

 

올해도 3개의 복지관을 각각 매주 찾아가 강의를 하고 가까운 출사지에 가서 사진을 찍고 각 장애인들이 찍은 사진을 피드백하면서 바쁘게 보냈다.

특히 코로나가 안정화 되어 가는 추세를 활용하여 3곳의 복지관 장애인들이 상반기와 하반기 합동 출사를 진행했다. 이를통해 사진을 하는 장애인들이 서로 인사하며 좀더 가까워지도록 하였으며, 사진을 매체로 소통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스며들도록 운영했다.

참가한 작가들은 미추홀 장애인 종합복지관, 부평 장애인 종합복지관, 사회복지법인 미선 해피타운 등 3곳의 복지관에 속해 있는 장애인 작가들이다.

영흥도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미선 해피타운은 20여년 세월을 함께 해 왔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미추홀장애인 종합복지관은 일반인과 장애인의 관계 맺기를 바탕으로 같이 출사하여 서로 도움을 주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를 좁혀 갔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은 그 동안 함께 해 온 ‘성촌의 집’ 장애인 작가들과 '우리들의집'의 새로 배우겠다는 분들과 함께 하게 된 소중한 만남이라 더욱 남다르다.

 

오픈식 
사진전시를 열며
사진전시를 열며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3곳의 복지관 나름의 사정도 있고, 장애인들 개인적인 상황에 맞추어 줘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프닝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자신의 전시물 앞에 환하게 기뻐하는 모습에 그 동안의 힘듦과 피로가 눈 녹듯 녹아 없어짐을 경험했다.

힘든 여건을 버티고 이겨 내는 것은 함께 하기 때문에 가능하고, 함께 한다는 말이 이처럼 보람되고 소중한 것임을 이번 전시의 울림으로 전해졌다. 이 작은 전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과 편견이 조금이라도 해소되어, 서로 소통하고 함께하는 멋진 세상이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에는 비장애인 4명, 장애인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시 포스터
전시 포스터

 

백석 김용성 작가의 말

가을이 깊어갑니다.

인천시 에 있는 3곳의 장애인 복지관에서 사진에 관심이 있는 장애인들이 모여 그 동안에 공부해온 사진 작품을 전시합니다. 어느덧 장애인들이 사진 전시(‘나도 포토그래퍼’)5회를 맞이합니다. 2018, 처음 해파타운을 시작으로 현재는 3곳의 장애인 복지관을 돌며 사진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의 출사를 맞춰 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3년간의 코로나 시기에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복지관 장애인들과 시간을 만들어 출사를 진행하면서 사진 이야기를 할 때 그들에게 희망을 담을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 보람을 느꼈습니다이번 전시작은 각각 복지관의 프로그램에 의하여 사진 지도를 하고, 2번의 공동 출사를 통해 함께 공부한 결과물입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삶이며 아름다움입니다.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것, 그것이 사랑의 마술입니다. 삶은 사막처럼 황량하지만, 사랑의 힘이 마술처럼 삶을 살아내게 합니다. 모두가 함께 하여 기쁨을 나누면 두 배로 배가되고, 슬픔과 우울은 나누면 절반으로 감소됩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장애인 작가들에게 더욱 애정을 갖고 용기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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