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진·원로 초대작가전 25일까지 학생문화회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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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진·원로 초대작가전 25일까지 학생문화회관서 열려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1.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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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미술초대작가회 소속 작가 56명 신작 출품

 

제42회 인천시 미술 중진·원로 초대작가전 ‘인천 미술의 초석’이 21일(화)부터 25일(토)까지 동인천에 위치한 인천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고, 토요일은 오전에만 관람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인천시미술초대작가회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이당 김은호의 재해석’을 주제로 그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이당 김은호는 1892년 인천 문학산 밑 향교리현(관교동)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였다. 서화미술회에 들어가 본격적인 화가의 길에 접어들자마자 고종과 순종의 어진을 그리게 됐다.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가였다.

독립신문을 돌리다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기도 한 그였지만, 친일단체를 미화했다는 이유로 일제강점기 후반의 친일 미술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당시 상황과 맥락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그의 행적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겠으나, ‘후소회’라는 교육기관을 통해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그들의 의식주까지 책임지며 한국의 미술 발전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다. 이런 공로로 이당 김은호는 1962년 대통령 문화훈장을 받고, 1976년 11회 민족문화상을 수상했다. ‘후소회’는 현재까지 87년 넘게 명맥을 이어가며, 지금도 전시회와 이당상, 청년작가상 등으로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

주최 측은 제자 양성과 민족 예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당 김은호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정기전의 주제에 그의 이름을 올리고, 그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평생을 그림 그리는 것에 바친 선배들의 모습에서 퇴색되지 않을 청년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초대전에 출품한 참여 작가는 총 56명이다. 각자의 신작으로 전시가 이루어진다. 유고 작가들의 입부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인천시미술초대작가회는 개인전·단체전을 통해 20년 이상의 활동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대한민국미술대전 혹은 인천시미술대전에서 일정 점수 이상으로 입상한 것을 기준으로 회원가입을 받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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