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도국산 달동네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오는 12월 2일 오후 4시 배다리 문화양조장(스페이스빔)에서 열린다.
(재)인천문화재단의 ‘2023 예술창작 집중지원’으로 선정돼 연극인 권근영 작가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송림동을 알거나, 알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다. 신청은 070-4507-4416 혹은 구글링크에서 가능하다. https://forms.gle/7FdnTxeQwVh3qWcx9
권 작가는 수도국산 달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동구 송림1동 181번지, 현재 달동네박물관이 들어선 지역이다.
작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재개발로 달동네 사람들이 이사를 가고, 마을이 사라진 뒤에도 자주 송림동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어렵고 가난했던 그 시절이 지겹다고 말하면서도 그리워하는 마음이 뭘까. 작가는 궁금하여 호기심에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2일 행사에서는 작가가 그동안 인터뷰 했던 사람들을 초대해 송림동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인천짠물’(송림초 30회 졸업, 시은학교 18회 졸업), ‘이쁜이’(송림초 34회 졸업, 시은학교 22회 졸업), ‘산초’(송림초 39회 졸업, 부평고 9회 졸업, 호산나합창단)가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되었다. 송림초 동문으로 구성된 <청춘밴드> 27회 박태성 X 34회 김도윤의 특별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송림동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증언과 인터뷰 영상이 더해져 흥미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작가는 송림동 수도국산 달동네 사람들의 인터뷰와 리서치를 바탕으로 2024년 희곡을 집필해 연극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권 작가는 “송림동에 대한 기억을 나눈다는 건 어떤 의미일지, 어떤 가치를 기억하고 살아야 할지, 아프고 약한 사람을 보듬는 방법은 무엇일지, 함께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작가는 인터뷰, 리서치, 현장 답사, 문헌 연구 등의 채집 활동을 통해 발견하고, 글로 쓰고, 연극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평화도시인천 스토리텔링5 남북공유역사문화자산 <강화도 산행 일기>를 썼고, <강화도 산책: 평화 도큐먼트>, <터무늬 있는 연극> 시리즈, <어느 여성 노동자의 길>, <극장을 팝니다> 등의 연극 창작 작업을 했다. 공간을 둘러싼 개인의 서사를 통해 사회적,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관객과 함께 짚어보는 연극을 만들어왔다.
권 작가는 2020년~2021년에 인천in에 <송림1동 181번지, 수도국산 달동네를 기억하며>를 30회에 걸쳐 연재했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수도국산 일대를 바탕으로 도시 서민의 생활상을 2~3대에 걸친 가족의 구술을 통해 이야기했다.
< 행사개요 >
일시: 2023년 12월 2일(토) 오후 4시
장소: 인천문화양조장 2층 (배다리 헌책방 거리, 스페이스빔)
주소: 인천 동구 서해대로513번길 15
참여 신청: 070-4507-4416 혹은 구글링크 https://forms.gle/7FdnTxeQwVh3qWcx9
주최/주관 권근영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진행; 영이(권근영 작가, 인천in <송림1동181번지, 수도국산 달동네를 기억하며> 연재 작가)
이야기 손님 ;
인천짠물 (송림초 30회 졸업, 시은학교 18회 졸업)
이쁜이 (송림초 34회 졸업, 시은학교 22회 졸업)
산초 (송림초 39회 졸업, 부평고 9회 졸업, 호산나합창단)
특별공연
<청춘밴드> 송림초 27회 박태성 X 송림초 34회 김도윤
십정동 열우물길 가수 강헌구
막내 김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