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성이냐, 국힘 설욕이냐... 인천 총선 관전 포인트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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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성이냐, 국힘 설욕이냐... 인천 총선 관전 포인트 넷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2.31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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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선거연합 · 신당 바람 미풍, 민주·국힘 각축 전망
이재명 계양구울 재출마 여부, 국힘 대항마에 관심 집중
돈봉투 연루자 공천 여부, 유정복 측근 국회 진출도 관심사
21대 국회의원 배지.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뱃지. 사진=연합뉴스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에 인천에서는 29일까지 48명의 출마 희망자들이 나서 얼굴알리기에 돌입했으며, 새해 들어서면 등록 예비후보가 더 늘면서 선거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를 전망이다.

인천지역 총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민주당 수성이냐, 국민의힘 설욕이냐

최대 관심사는 거대 양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차지할 의석 수다.

22대 총선 인천 의석 수는 13석 에서 14석으로 1석이 는다. 중앙선관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가 국회의장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인구 60만을 넘긴 서구의 갑, 을 선거구가 갑(원도심), 을(청라국제도시), 병(검단신도시) 선거구로 분할된다.

선거일까지 100일이나 남아 있어 판세를 예측하긴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도 1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제3 정당의 경우 정의당이 진보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정당 선거연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고, 설사 성사되더라도 현재까지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각각 창당을 추진하는 신당도 여론조사 및 과거 선거 결과를 놓고 볼 때 당선자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 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신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에 비해 신당을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실제 투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과거 선거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신생 정당은 인천에서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지난 2020년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압승을 주고 받으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제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3석중 11석을 휩쓰는 압승을 거뒀고,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단 1석을 건지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1석은 무소속)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시장과 7개 구·군 단체장을 휩쓸었고, 민주당은 2개 구 단체장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양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인천 등 수도권 승부에 명운을 걸고 총력을 다할 것이 명확하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윤석열 정권 심판론과 운동권 정치 청산론이 첨예하게 맞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인천에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 등 윤 대통령 공약 이행여부 및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사건 등이 선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재명 계양구을 재출마하나... 국민의힘 대항마는 누구

이재명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해 6월 치러진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대선 패배 84일 만에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같은 해 8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까지 거머쥔 그는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여전히 당내 대선주자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그런만큼 그의 계양구을 재출마는 이번 총선 최대 관심사의 하나일 뿐 아니라 인천 전체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그의 재출마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그가 재출마를 원하더라도 비명계 의원들이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점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회 입성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대표가 계양구을에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에서 대항마로 누구를 내세울지도 관심거리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이 험지 출마를 명분으로 계양구을에서 이 대표와 겨루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고, 또 다른 중량급 후보가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략공천을 하지 않고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선전했던 윤형선 후보를 다시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돈봉투 사건 연루자 공천 못받나

민주당에게는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사건이 인천 선거판의 최대 악재다.

윤관석(남동구을) 의원, 이성만(부평구갑) 의원, 조택상 중구·강화·옹진군 당협위원장, 송영길 전 대표,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이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아 윤 의원과 송 전 대표가 구속됐고 이 의원과 허 의원은 불구속 기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중 윤 의원과 이 의원은 돈봉투 의혹이 터진 후 지난 5월 탈당했고, 송 전 대표도 프랑스에서 귀국한 지난 4월 탈당했다.

돈 봉투 사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속된 윤 의원과 송 전대표는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고 이 의원의 복당 출마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허 의원과 조 위원장이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이다.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은 이 의원과 허 의원을 포함해 타지역 의원까지 모두 20명이다.

검찰이 이들 의원 20명의 혐의를 모두 입증할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되겠지만 민주당의 고민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행숙 인천시 전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조용균 전 정무수석, 고주룡 전 대변인, 박세훈 전 홍보특보, 손범규 전 홍보특보. 사진=자료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행숙 인천시 전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조용균 전 정무수석, 고주룡 전 대변인, 박세훈 전 홍보특보, 손범규 전 홍보특보. 

 

유정복 측근들 국회 입성하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오랜 기간 인천의 민주당 맹주였다. 지역구 5선의 영향력도 있었지만 인천시장 시절 정무직 혹은 측근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를 지낸 유동수, 정무부시장 출신 김교흥 ·신동근, 인천시 대변인 출신 윤관석·허종식 의원 등이다.

특히 정무부시장은 그동안 국회 입성 전 경력을 쌓는 직책으로 꼽혀 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인천시에 입성했던 정무직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행숙 전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서구병, 조용균 전 정무수석이 부평갑, 고주룡 전 대변인이 남동을, 손범규 전 홍보특보가 남동갑, 박세훈 전 홍보특보가 서구을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유시장의 인천시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선에 도전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들 중 몇명이 치열한 당내 경선과 본선을 통과해 국회의원 뱃지를 달수 있을지가 또 한가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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