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110만평에 물류단지라니... 주민 삶의 질 저해 행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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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110만평에 물류단지라니... 주민 삶의 질 저해 행위 중단하라"
  • 김정형 객원기자
  • 승인 2024.01.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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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총연 "LH가 새해 벽두부터 최악의 시나리오 제시"

영종지역 아파트단지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단체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영종총연)8일 "LH와 인천공항공사가 공항도시에 조성하는 대규모 물류단지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저해한다"고 밝히고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총선출마자들은 영종지역 개발 유보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반도체 바이오산업, 테마복합단지 등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110 만평을 물류 단지로 매각하려는 사업 대상지
영종지역 사업 유보지 110 만평을 물류단지로 매각하려는 사업 대상지

 

LH가 물류단지로 조성하려는 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금싸라기 땅으로 거론되어온, 130만평에 이르는 유보지다. 영종총연은 이에 "LH가 새해 벽두부터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고 밝혔다

LH는 영종국제도시 유보지 130만평 중 110만평을 물류 단지로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넘쳐나는 물류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이 땅 60만평을 LH에 요구한 바 있으나 부지 전체를 물류 단지로 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없다는 사실도 영종총연은 밝혔다.

영종총연의 LH의 이런 선택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으나, 문제는 이 곳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땅의 용도를 정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영종총연은 "인천시가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세계적인 바이오 사업체들이 몰려있는 인천의 장점을 살려 공항과 접한 영종국제도시 제3 유보지를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 집적화 단지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아직 인천시의 정책 방향이 수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LH가 성급하게 물류단지로 확정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LH가 갑자기 110만평을 공항물류단지로 팔겠다고 밝히고 나선데는 사업부지가 오랜 기간 팔리지 않아 천문학적인 이자부담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성급한 결정으로 인천공항 중심의 미래 산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물류단지가 일부 조성되더라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물류 거점인 제벨알리 항구처럼 사람은 거의 없고 현대화된 기계식 장비만 들어서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으며, 해당 부지 인근은 대규모 주거 지역인데, 대형 물류 차량 통행으로 인한 안전의 위협과 교통 체증으로 주민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영종총연의 주장이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이와관련,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이곳 130만평에 대한 청사진을 정책에 반영해 공약으로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인천시에 4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산업에 대비한 미래용지로 유보지 사용계획을 LH와 협의하고, 이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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