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짙어지는 인천 미분양 공포... 한달새 151%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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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짙어지는 인천 미분양 공포... 한달새 151% 폭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1.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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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천 미분양 3,270호... 8개월 만에 3,000호 돌파
악성 미분양은 7개월째 600호... 착공·분양·준공도 모두 감소
아파트 분양.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주택시장 침체와 고분양가 논란 속에 지난달 인천 미분양 주택이 8개월 만에 3,000호를 넘어섰다.

부동산 경기 선행지표인 분양과 동행지표인 착공, 후행지표인 준공도 모두 감소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미분양 주택은 3,270호로 나타났다.

전달(1,298호) 대비 151.9% 늘어난 것이자 미분양이 폭증하던 지난해 4월(3,071호) 이후 8개월 만에 3,000호를 돌파한 것이다.

인천 미분양은 지난해 4월 정점을 찍은 뒤 부동산 경기 회복과 반등세에 힘입어 7월 1,212호까지 떨어졌고 11월까지 1,298~1,787호 선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요 시도 중에서도 전월 대비 100% 이상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인천이 유일하다.

지난달 전월 대비 미분양이 크게 늘어난 경북(29.2%), 경기(20.3%), 대전(19.7%), 부산(18.8%) 등은 10~20%대 증가세를 보였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하지 못해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617호로 전달(619호) 대비 0.3% 감소하는 데 그쳐 7개월 연속 600호대에 머물렀다.

시행사는 주택을 분양해 받은 돈으로 금융권에서 집을 짓기 위해 받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상환하지만 사용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분양하지 못하면 대출을 갚기 어려워 PF 부실 우려가 커진다.

미분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 분양 물량이 늘어난 데다 원자잿값·인건비 등 상승에 따른 고분양가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인천은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검단신도시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분양 미달이 속출한 바 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인천in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인천in

 

부동산 경기 주요 지표인 착공·분양·준공도 줄었다.

지난해 1~12월 누계 인천 주택 착공은 1만496호로 전년(2만2218호)보다 36.6% 감소했다.

작년 한 해 인천 분양 물량은 1만7069호로 역시 전년(2만3243호) 대비 26.6% 줄었다.

지난해 인천 주택 준공은 3만316호로 전년(3만9487호)보다 23.2% 감소했다.

다만 주택 인허가의 경우 인천은 지난해 2만4141호로 전년(1만8701호) 대비 29.1%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보면 인허가·착공·분양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인천 주택 인허가는 5,523호로 전월(2,830호)보다 95.2% 늘었고 착공(2,707호→5,400호)과 분양(1,687호→2,948호)도 각각 99.5%, 74.7%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인천 주택 매매 거래량은 2,504건으로 전달(2,779건)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인천 주택 전·월세 거래량도 1만1022건으로 전월(1만1898건)보다 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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