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공의 50% 무더기 사직서... 의료 공백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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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공의 50% 무더기 사직서... 의료 공백 우려 확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2.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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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병원 11곳 540명 중 273명 사직서 제출
인하대병원 100명, 길병원 71명, 성모병원 60명 등
각 병원, 수술실 · 응급실 축소 운영 등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인천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지역 병원 11곳 전공의 540명 중 273명(50.6%)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인하대병원 100명, 가천대 길병원 71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60명,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13명, 인천시의료원 12명, 인천사랑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나은병원 4명 등이다

나머지 부평세림병원(8명), 한길안과(3명), 한림병원(3명)은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없다.

국제성모병원은 이날 전공의 50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1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의료원에서는 이날 전공의 1명이 결근했으며 나머지 11명도 오는 20일부터 출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또 전공의들이 진료 거부를 이행할 경우 수술실을 축소 운영하고 응급실은 중증환자를 위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길시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나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 8일부터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각 병원의 전문의 근무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다”며 “공공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비상체제로 운영해 의료 공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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