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정식 개관 전 살펴보는 한 지붕 네 가족, 서창어울마당
경기 시흥시와 접한, 인천의 관문이자 친환경 녹지공간을 갖춘 아름다운 마을 남동구 서창2동. 이곳에 지역주민들이 몇 해를 고대하던 마을시설이 드디어 지난 3월 ‘서창어울마당’이란 이름으로 임시 개관했다. 남동구청을 비롯, 남동구시설관리공단, 남동문화재단, 남동구립도서관, 남동보건소 등 5개 기관이 서창동민 그리고 남동구민을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그리고 한 지붕에 네 가족 살림을 꾸려가는 곳이다. 1차 임시 개장 기간에는 오픈런까지 했다는 서창2동의 핫플! 서창어울마당을 찾았다.
수영장, 인조 잔디 구장, 건강생활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 및 작은 도서관, 동아리실 등 다양한 생활 문화시설을 갖췄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로 주차 가능 대수 100여 대를 목표로 주차 공간 추가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창어울마당 건물에는 2차 임시 개장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1차 임시 개장이 끝난 뒤 찾아서인지 센터는 조용했다. 한 지붕 네 가족의 큰 집, 남동구 시설관리공단 사무실을 찾아 궁금한 점들을 물었다. 4월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임시 개장을 앞두고 조용한 1층과 달리 5월 정식 개관을 목표로 아주 분주한 모습이었다.
1차 임시 개장에서 발견된 문제점들과 이용객들 상대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 등을 취합하여 그간 개선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이번 2차 임시 개장에선 온라인과 전화로 신청을 받는 점이 달라졌다. 수영장 이용 예약과 체육관 대관이 가능하다. 체육관은 반코트에 농구 골대가 설치되어있고, 소규모 체육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 3월에는 서창동 랜덤플레이 댄스와 버스킹이 열리기도 했다.
2차 임시 개장에선 평일 06시에 시작하는 1부부터 19시에 시작하는 5부까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토요일도 1부 10:00~11:50분, 2부 13:00~14:50분으로 나누어 개방한다. 정식 개관 후에는 수영 강습도 진행된다. 2층에 있는 헬스장은 추후 요가나 GX 등의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며 시설 이용 가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영장과 작은 도서관이 있는 1층에는 '마주침공간'이 있다. 한 지붕 네 가족의 두 번째 집이다. 남동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현재는 ‘어울려,봄’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꿈그리네’라는 서창2동 생활문화 동아리의 작품이 전시 중이며 분기별로 기획전시를 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동아리를 모집하여 지역 문화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곳 관계자는 또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귀띔해 주었다. 백화점이나 마트 문화센터가 없는 서창동 지역주민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프로그램은 오전/오후/야간반으로 운영하여 직장인의 문화생활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동아리실 및 다목적실이 2층에 있다. 유료로 개방 할 예정이다. 다목적실은 작은 무대 및 음향 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동아리실2의 경우 음악 관련된 장비들이 세팅돼 있어서 어떤 멋진 동아리가 이용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3층에 올라가면 세 번째 집이라 할 수 있는 남동보건소의 서창건강생활지원센터가 있다. 서창권역 치매안심센터와 재활운동실, 건강상담실 등이 있다. 장애인 재활운동실은 남동구민에 한해 예약제로 운영 중이며 2명의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다. 넓고 쾌적한 시설이 눈에 띈다. 건강상담실에는 간호사, 운동처방사가 상주한다.
이번 기회에 나의 기초체력을 테스트하러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사무실에서는 프로그램 출석을 독려하는 전화를 하기도 한다. 남동구보건소가 교통편이나 주차가 쾌적하지 못해 불편한 점이 있는데, 서창건강생활지원센터는 작은 보건소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남동구에는 네 곳의 치매안심센터가 있는데 새롭게 서창어울마당 안에 터전을 마련했다. 치매에 무지한 기자는 센터 방문 전, 어린이가 많은 만큼 도서관이 더 컸으면 하고 바랐다. 하지만 센터 방문 후 생각이 바뀌었다. 치매에 대한 새로운 생각 때문이다. ‘빨리 찾아내서 빨리 치료’해야 하지만 ‘치매’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편함이 병을 빨리 발견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거리가 있는 보건소보다는 동네 안에 치매안심센터가 있음으로써 마음의 문턱이 낮아지고, 자연히 접근도 쉬워진다. 거동까지 쉽지 않은 분들도 있는데 거주 지역 내에서 일상을 살아가며 편하게 복지 혜택도 누리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음악, 미술, 인지, 한글, 속담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더 가까이 더 촘촘히 치매안심센터가 구축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별검사인 무료 기억력 검사는 일대 일로 진행되는 만큼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네 번째 집은 남동구립도서관 소속 서창어울마당 작은 도서관이다. 일반열람실은 멋진 실내장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만 서창2동은 3개 초등학교 재학생 수만 3,700명에 육박하는 동네임에도 어린이열람실이 매우 협소한 점이 아쉽다. 차차 장서 수를 알차게 채워 공간적 열세를 극복하고 지역 아동들이 도서관과 친해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본다.
복지 혜택도, 문화시설도 부족했던 서창동의 새로운 문화, 복지 공간으로 지역주민에게 특별한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창어울마당. 어울공원의 녹지와 어울마당의 복지가 잘 어우러져 서창동 주민, 나아가 남동구민에게 사랑받고 만족을 주는 시설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지역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서창어울마당 한 지붕 네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5월 정식 개관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