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이(i) 바다패스’ 1월 1일 시행... 예비 여객선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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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이(i) 바다패스’ 1월 1일 시행... 예비 여객선 확보 비상
  • 김규원 기자
  • 승인 2024.12.16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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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처리, 노쇼 등 실무 업무 처리방안 마련 중
예산 없어 성수기 예비선 추가 투입은 불투명
여객선 증편, 대형 카페리 도입 방안 마련해야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0월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i 바다패스, i 플러스 차비 드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인천시민들이 새해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으로 백령도, 연평도 등 인천 연안 섬 어디든 갈 수 있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정책 시행을 앞두고 여객이 한꺼번에 몰릴 성수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섬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정책이 시행되면 인천 앞바다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여객선 배표 구하기가 어려운 성수기나 기상악화로 결항 대기 후 운항하는 여객선의 경우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여객선사에서 주민들에게는 일정 수량의 배표를 우선 지급하지만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섬 주민들의 불이익을 없애고, 여객선 추가 투입에 필요한 예비선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효신 서해3도이동권리추진위원장은 “여객선 요금이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아지면 섬을 오가는 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주민이 배표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심 위원장은 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날씨가 좋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여객선”이라면서 “신조가 아닌 중고선이라도 하루 빨리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여객선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예비선 운영에 대한 예산을 반영하지 못해 내년 추경에 확보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항 여객선사 중에서는 고려고속훼리(주)가 예비선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예비선박은 정기운항 여객선이 검사나 수리로 운항하지 못할 경우 투입되는 대체 선박으로 추가 운항수요가 발생할 경우 여객 수송에 활용할 수 있다.

김규성 옹진군 의원은 “‘인천 아이 바다패스’ 시행으로 섬 지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예비선 운영에 대한 예산이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여객선 이용객이 늘어날 경우 예비선을 활용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객선 이용 요금이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예약을 해놓고 배를 타지 않는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노쇼’에 대한 대책과 함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홍보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여객선에 승선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 여객선사 관계자 등은 최근 인천시에서 회의를 갖고 ‘인천 아이 바다패스’ 시행에 앞서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내년 예산에 예비선 운영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경에 반영하는 문제 등을 인천시와 협의 중”이라면서 “전산시스템 구축이나 예약자 노쇼, 홍보방안 등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보물섬 1호 프로젝트인 '인천 아이(i) 바다패스'는 시민들이 인천 소재 섬 어디든 편도 1,500원에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 타 시·도민은 기존 정규운임의 50% 지원에서 70%까지 확대해 30%만 부담하면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백령도로 가는 경우 인천시민은 기존 1만9800원에서 1500원으로, 타 시·도민은 4만800원에서 2만6,760원으로 각각 요금이 줄어든다. 예산은 연 평균 39억5천800만 원으로 인천시 28억8천700만원, 옹진군 10억7천100만원이 추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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