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 사업 무산 후폭풍...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유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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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브시티 사업 무산 후폭풍...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 유탄 맞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8.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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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악화 우려에 집단 국회 청원 움직임
K-컬처밸리 아레나 조감도. 사진=경기도
K-컬처밸리 아레나 조감도. 사진=경기도

 

경기도 일산에서 추진하던 CJ 라이브시티의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후폭풍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연장선까지 번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경기도의 K-컬처밸리 사업 계약 일방 해지 관련 위법 또는 부당한 행위 등에 관한 국정감사 요청’ 게시글은 이날 오후 기준 3만4000명을 돌파했다.

이 청원은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게시글 가운데 최다 동의를 받아 청원 현황 HOT 01에 올라 있다.

국민동의청원은 최초 청원 게시 이후 30일 동안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소관위원회에서 심사해 본회의 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는 “K-컬처밸리가 무산하면 연계한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이 무산하거나 장기 표류할 수 있다”며 인천시와 김포시 등 주민들의 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노선이 지나는 핵심 개발사업이 표류하면 편익에 해당하는 노선 이용 인구 등이 크게 줄어 경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2호선 독정역에서 김포시를 거쳐 고양시까지 19.6km를 잇는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연장선 노선도. 사진=인천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고양연장선 노선도. 사진=인천시

 

이 사업은 예타 이전에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당시 K-컬처밸리를 반영해 비용 대비 편익(B/C)이 사업 추진 기준인 1을 넘겼다.

K-컬처밸리는 사업비 1조8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해당 사업 시행자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016년 5월 체결한 사업 기본협약을 지난 6월 해제했다.

경기도는 K-컬처밸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영개발 방식으로 재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사업이나 대통령 공약 등에 우선순위가 밀려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은 앞선 기재부 재평위에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등에 밀려 예타 대상 사업 안건조차 오르지 못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K-컬처밸리 무산이 인천2호선 고양연장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KDI가 예타 내용이나 일정을 공유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며 “아직 K-컬처밸리와 관련해 자료를 요구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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