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 주민들이 대형 물류센터 건설사업에 반발하며 대규모 차량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검단시민연합은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단 물류 유통 3용지 물류센터 건설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도로 준법 운행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모경종(인천 서구병)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신충식(서구4) 인천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주민들은 이미 인근 수도권 매립지를 오가는 쓰레기 수송 트럭으로 각종 피해를 받는 상황”이라며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하면 오염물질과 비산 먼지 등으로 주민 건강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 의원은 “해당 부지 인근에는 3개 단지, 3,700세대가 입주한 상황”이라며 “이 사업 건립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여야가 하나의 목소리로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검단시민연합은 다음 달 초 수도권 매립지 인근 드림로에서 차량 수십 대가 한꺼번에 최저속도로 운전하는 도로 준법 운행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물류센터는 총사업비 8,800억원을 들여 검단 물류 유통 3용지 6만6064㎡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LH는 2022년 이 부지에 물류센터를 계획한 A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사업협약을 체결했지만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은 LH가 2015년 변경한 개발계획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해 왔다.
A사는 주민 반발로 표류하던 물류센터를 재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 영업 인가를 재신청했고 최근에는 관계 기관과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