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에 자리한 도든아트하우스가 지역을 토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는 중진 작가 그룹 ‘제로섬’을 초대하여 전시를 펼친다. 9월 22일부터 30일까지다.
참여 작가는 김연옥, 김종오, 김진란, 김진희, 김혜선, 박동진, 박인우, 박정열, 이강화, 이관수, 이소영, 이의재 등 12인이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김연옥 작가는 새로운 내면적 동기의 표현적 추상 작품을 선보이며, 김진란 작가는 추상과 감각의 공존으로 상호 조화와 배열, 그리고 집중과 분산으로 정렬된 미적 조화를 내보인다.
그동안 환타지를 꿈꾸는 작업을 해온 김종오 작가는 내면의 성찰을 통한 작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진희 작가는 일상의 소소함과 그 가치를 작품에 담아내고, 김혜선 작가는 캔버스 위에 던져지고 뿌려진 물감 덩어리가 서로 엉키며 혼합과 반발이 이루어지도록 밀어내는 작업과정을 이용, 작가의 마음 속 깊은 마음의 풍경을 들고나왔다.
박동진 작가는 잠재의식 또는 억제된 무의식을 보여 주고, 박인우 작가는 인간과 대지 사이의 관계와 본질을 찾기 위해 인간과 자연이라는 거대 주제의 단편들을 캔버스에 소화해낸다.
박정열 작가는 직접 농사를 지으며 느낀 영원한 자연의 순환 질서 속에서 토지의 존엄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강화 작가는 들풀과 야생화 등 자연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을 캠버스에 담아내며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이관수 작가는 수묵과 담채를 바탕으로 유려한 절제미를 통해 일상의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보여준다.
작가 이소영의 작품은 디지털 합성으로 낯설게 배치된 이미지를 통하여 관찰·감각·사유를 미묘하게 비틀며 우리를 상상의 모험 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의재 작가는 농사를 짓는 흙내 나는 과정에서 사색을 통해 느낀 자연을 담백하고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