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이소영 의원 “신혼부부 고려 못한 무책임한 결정”
3기 신도시 가운데 첫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 계양지구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가 사전청약에 비해 급등해 신혼부부들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계양 신혼희망타운 A3블록 분양가 인상과 관련해 "서민 신혼부부들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혼희망타운 지원 자격은 월 소득 기준 422만원인데 본청약이 늦어진 11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아도 6,5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한다"며 “신혼부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했다.
인천계양 A3블록은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가 3억398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본청약에서 분양가가 최대 4억480만원까지 올랐다.
추정분양가 대비 최대 19%인 6,500만원까지 분양가가 오르면서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가 본청약을 포기했다.
이 의원은 ”이후 신혼희망타운 분양가 책정에서 기존과 같이 신혼부부들 처지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분양가 산정 방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귀책 사유에 따른 증가분을 당첨자들한테 전가한 게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분양가를 올린 부분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전청약자 입장에서 분양가를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