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에서 열리는 김다솔 개인전 'Summer Comes, Winter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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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에서 열리는 김다솔 개인전 'Summer Comes, Winter Goes.'
  • 박유진 객원기자
  • 승인 2024.12.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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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까지 송도캠퍼스 ART SPACE IN에서 전시
포스터 ⓒ박유진

 

김다솔 작가의 개인전 'Summer Comes, Winter Goes' 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다. 

11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교수회관 2호관 1층에 있는 'ART SPACE IN'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의 ‘2024 예술창작생애지원’에 선정된 사업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인천대학교 전경

 

전시회장 내부

 

김다솔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표현으로 압도당하는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작품은 몇 점 되지 않았지만 작품 하나하나마다 작가의 피, 땀, 눈물이 느껴지면서 누구나 짊어지고 사는 고통의 십자가마저 연상된다.

비온 뒤 땅이 단단해지듯 고통과 치유를 통해 개인이 성장하는 데에는 인고의 시간 또한 담고 있는 법. 전시는 ‘해만 뜬다면 그곳은 사막이다’라는 문장을 주문 외듯 읊조리며 폭풍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어떤 갈망을 인물의 서사를 통해 가시화하고자 한다. 고난과 안정이 계속해서 전복됨에 따라 다소 권태로움을 느끼는 주변적 사유 또한 담아낸다. 

 

ⓒ박유진

 

창밖을 관망하는 시점은 다가오는 고통과 이미 신음하는 상황을 말하나, 이 모든 것이 전부가 아님을 상기하며,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지키려는 태도로 드러낸다.

그러나 때때로 ‘평안’이나 ‘행복’이 창밖의 풍경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이로써 상황에 따라 고통으로 인식되는 시간이나 대상은 유기적으로 변모한다는 것을 내포한다.

화면에 나타나는 인물의 처지는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감정과 파편화된 기억을 자의적으로 재조합하여 서사를 부여한 결과다. 일관되게 드러나는 인물의 무력하고 처절한 태도는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소극적 투쟁을 상징한다.

 

ⓒ박유진

 

작가 김다솔은 2022년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와 2024년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개인전 'BROKEN MIRROR' (아트플러그 연수, 인천)와 기획전 '황해를 항해하는 자:12개의 통로' (트라이보울, 안천), '오라! 젊음이여, 제물포로'(상상플랫폼, 인천) 등 단체전 16회와 아트페어 6회의 전시 이력이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실력있는 인천의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면서 앞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으나, 홍보가 더 잘 되지 않아 관람객이 학생들에 국한되는 측면이 있다. 

이번 전시회는 12월 7일까지 'ART SPACE IN'(아카데미로 119, 2호관 1F)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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