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새겨진 기억' - 최문숙 사진전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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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새겨진 기억' - 최문숙 사진전 6일 개막
  • 윤미선 객원기자
  • 승인 2024.12.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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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졸리 센티에르' 갤러리 카페에서
"복장과 생활문화, 건물 모습은 인천의 역사"

 

청량리기관구이 제2회 검수과생 입소기념 사진 복원본

 

최문숙 작가의 '새겨진 기억' 사진전이 6일(금)부터 21일까지 배다리 '졸리 센티에르' 갤러리 카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철도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아버지를 향한 딸의 그리움이 가득 담겨있다. 전시된 사진들은 사람의 이목구비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는데 작가의 손길로 또렷하게 복원된 모습이다. 사진 한 장을 복원하는데 꼬박 한달이 소요될 만큼 섬세함 작업이 요구된 작품들이다. 

앨범 속 사진을 복원하고 어머니의 옛 기억을 동원해 아버지의 근무지를 다시 찾아가 5년에 걸쳐 전시 작품을 완성했다. 최문숙 작가의 아버지가 근무했던 곳은 청량리, 여수, 인천역, 부곡(지금의 의왕역)인데 도시개발로 인해 인천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여수에서 촬영한 저녁 노을

 

사진은 한 개인의 추억이자 기록이지만 그 안에 담긴 복장과 생활문화, 건물 모습은 인천의 역사이기도 하다. 최문숙 작가는 "사진 속에 담긴 우리나라의 발전상도 보아 주시고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의 발자취를 소중히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 전했다. 

그는 작품 활동을 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었다며 다음 전시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소재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철도 공무원이신 아버지 사진 복원본

 

올해 3월 문을 연 졸리 센티에르는 매달 새로운 예술가와 협업하여 무료 전시회를 기획해왔다. 예술가에게는 전시 기회를, 동구 주민들에게는 문화 공간을 제공하여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까지 전시 일정이 예정되어있다. 

 

최문숙 작가 전시 약력

2024년 12월 '새겨진 기억' (인천 졸리 센티에르)

2024년 11월 '새겨진 기억' (인천 우현문갤러리)

2024년 11월 인천아시아아트쇼2024 (인천 송도컨벤시아)

2024년 4월 제 10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AI일상화> (서울 예술의 전당)

2024년 1월 '사랑을 미루지마라'전 (갤러리 스페이스앤:인천)

2023년 12월 현대 사진가 특별 기획전 (미국 뉴저지 MORA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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