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에서 ‘인천문화예술 40년사’를 12월 1일 발행을 하고 12월 6일 발간식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하여 받아서 살펴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천문화재단 9기 이사로 재임할 때 ‘인천문화예술 40년사’ 발간 계획이 잡혀서 집필진의 구성이 궁금하였지만 당시는 알아보려는 것이 월권인 것 같아서 무심한척 있다가 차후에 소식을 보니 서화 관련 전문가는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인천문화예술 40년사’에는 인천의 서화관련 단체나 역사에 대한 기록이 단 한 줄도 없으며, 서화 작가 단 두 분이 거명되며 1980년대 인천의 주요 작가에 한국화 분야로 소개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인명 찾아보기에는 그마저 한 분은 빠져버린 것을 확인하고 서화인의 한 사람으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은 고래로 어느 도시보다 유명 서화인이 많이 있었으며 그 맥을 이어 인천광역시서예가협회나 인천문인화협회 등 수많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국에서도 유명한 서화가들이 다수가 활동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천문화예술 40년사’에 단 한 줄도 거론이 안 될 수 있는지? 이렇게 무시를 받아도 되는 하찮은 분야인지 되묻고 싶다.
이 외에도 인천청년작가회와 인천미술인협의회(이후 인천민예총에 속함)에 대한 글은 수 페이지에 달하는데 인천미술의 대표단체인 인천미술협회에 대한 글은 찾기도 힘든 점도 지적하고 싶다. 필진의 구성이 소수로 그 주변의 얘기나 생각을 기록해 놓은 느낌으로 광범위한 인천 미술의 활동을 담지 못했다.
끝으로 인천문화재단은 서화 관련 기록 프로젝트를 만들어 인천 서화계의 위와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있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