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6일 성명서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참사를 계기로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종합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무안공항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대형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영종 종합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공항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공항도시는 인근에 상급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연간 1억600만명의 여객이 찾는 인천공항 인근에는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또 “영종에서는 응급환자 3,000명을 매년 40분 이상 걸리는 내륙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에도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에는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재난에 대비한 종합병원 설립 필요성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2021년부터 영종에 국립대병원 분원을 설치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진척이 없다.
정부가 수도권 병상 공급을 제한하려는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전공의 파업 등 의정 갈등 사태와 맞물려 협의마저 멈춘 상황이다.
영종총연은 “정부는 올해 안에 병원 설립 계획을 마련하고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미단시티 병원용지 등 부지를 조성원가로 제공해야 한다”며 ”인천 정치권도 영종 의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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