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in> 3월 시민편집위원회가 20일 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시민편집위원회에서는 인터넷신문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보도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적극적인 SNS 활용 문제 등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모두 6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박병상 위원 : 기사를 읽다 보면 단순한 사실 보도에 그쳐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선거기사도 그렇고, 사실에만 안주하지 않고 더 깊이 있는 기사로 온라인신문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나가야 합니다.
신은주 위원 : 포토뉴스가 사진이 많아 시선이 쉽게 가고, 글도 짧아 많이 보게 됩니다. 십정동 벽화를 소개한 ‘열우물의 봄~’이나 전통찻집을 소개한 ‘차도 마시고, 연잎밥도 먹고’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지역 중에서 서구 지역을 다룬 내용이 매우 적었습니다. 지역적으로도 고르게 뉴스가 소개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요즘은 지난해보다 시민기자 글이 크게 줄어 아쉽고, 기념일에 맞는 기사가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3월의 경우 3월 1일 삼일절 관련 기사는 있었지만,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인데 관련 행사나 단체 기사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3월에는 기상의 날, 결핵의 날 등이 있고 4월에도 장애인의 날, 지구의 날, 보건의 날, 임시정부 수립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있습니다. 이런 기념일에 관련 단체나 행사를 소개하면 좋은 읽을거리가 되리라고 봅니다. 기사 외에 관련 내용의 칼럼을 미리 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요즘 날씨에 맞게 인천 내 가까운 나들이나 여행코스를 소개하는 글도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런 부분에 시민기자를 독려해 읽을거리가 더 다양해지길 기대합니다.
박병상 위원 :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의 날과 관련해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비서였던 분이 생존해 있으니 인터뷰를 하면 좋겠습니다.
김재용 위원 : 사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웬만한 뉴스는 다 보는 시대이니, <인천in>만의 특성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정된 인력, 그리고 한정된 자본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면, 그 안에서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고 차별화되는 요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단편적인 기사 외에 깊이 있는 논평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발성으로 사실보도만 하면 뉴스전달에 끝나고 <인천in>만의 특성이 없으니, 중요 사건에 대해 우리 시각이 담긴 논평을 게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어느 신문이나 다루는 선거 단신기사보다는 정말 공약으로 내세워야 할 인천의 현안이 있다면 이런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면 합니다.
박병상 위원 : 후보자들의 공약을 시민단체와 연대해 집중분석한다든지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는 선거기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연수구의 한 카페에서는 ‘문화살롱 베네’ 라는 인문학 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수나 시민단체 등에서 강의를 하는데, 참가하는 시민들에게 <인천in>의 존재도 알리고 기사로 소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명상 위원 :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인천in>에서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잘 파악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은 시민기자 등 다양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또한 인터넷신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역량 있는 블로거와 협력해 <인천in>을 알리는 방법도 좋습니다.
김재용 위원 : 시민기자들이 활동 중인데, 시민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도 열고 지금보다 강한 소속감을 주고 좋은 기사를 생산해내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민편집회의 주제를 매달 정해서 다음 달에 논의할 부분을 미리 정하면 어떨까 합니다. 막연한 것보다는 한 번 더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경석 위원 : 공공미술가 이진우씨를 소개한 ‘나는 희망을 그린다’ 기사의 경우 공공미술이라는 영역이 처해 있는 난관까지 함께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공공미술 흐름도 소개했더라면 싶습니다.
차이나타운에 ‘뷰티명품관’을 만든다는 기사는 ‘중구의 문화역사를 관광객에게 알리는 방식이 뷰티명품관이어야 하느냐?’는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또한 인천문화재단에서 하는 ‘인천문화 서포터즈’나 ‘관람지원 사업’ 등과 연계하면 문화예술 기사를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문화 서포터즈’는 공연을 관람한 후 리뷰를 블로그 등을 통해 알리고, 지원사업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합니다. 이 서포터즈들이 <인천in>에 공연평이나 사전정보 등의 기사를 올리면 문화소식이 풍부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천in>이 홈페이지를 개편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도 하나 제안합니다. 오늘 서울시청 홈페이지가 기존 HTML이 아닌 워드프레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 저작도구인데, 일반 웹사이트처럼 꾸미는 데 제약이 없고 전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수많은 확장기능이나 테마를 아무런 비용 부담 없이 쓸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검색이나 SNS 기반 등이 최적화되어 있고 홈페이지 개편도 간편해 언론사 홈페이지에도 활용하면 장점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