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6일 새누리당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최소한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수준으로 정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인의 최대 축제다"면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고려한다면 (인천아시안게임 예산지원에 대해)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경선룰 변경에 대해선 "민주통합당은 당헌에 국민참여 경선을 하게끔 돼 있는데, 새누리당이 가만히 있으면 국민이 어느 정당에 관심을 갖겠느냐"면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데, 그처럼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인물이 없다"면서 "따라서 역선택과 동원의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국회에서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통진당 문제는 정당자체의 근본적 문제다. 그들은 민노당 당령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철수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대한민국 적화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런 정당이 지난 총선에서 정당지지율을 10%나 받았다. 이는 국민이 통진당의 실체를 잘 몰라서 막연히 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전 대표는 북한 핵무기에 대비한 국내 전술핵 배치에 대해 "우리가 인정하든 안하든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핵무장한 북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이 깨졌다"면서 "우리가 당장 핵무기를 만들자는 게 아니고,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자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정몽준 전 대표는 꽃게잡이 철을 맞아 조업이 한창인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연평도로 향했다. 정 대표는 연평도에서 하루를 보낸 후 7일 연평도 해병부대를 시작으로 인천해양경찰청, 자유공원, 아시안게임지원본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