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황장산 - 아름다운 ”낙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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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황장산 - 아름다운 ”낙타봉”
  • 이창희
  • 승인 2012.07.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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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수풍물]작은 고추가 맵다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의 북부에 있는 산이다. 황장산 높이는 1,077m이다. 월악산국립공원 동남단에 있는 산으로, 조선 말기까지 작성산이라 불렀고, 《대동지지》 《예천군읍지》 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이라고도 하였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인 1680년(숙종 6) 대미산(1,115m)을 주령으로 하는 이 일대가 봉산은 나라에서 궁전·재궁·선박 등에 필요한 목재를 얻기 위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기에 적당한 지역을 선정하여 국가가 직접 관리·보호하는 산으로 지정된 데서 산 이름이 유래하였으며, 그 이유로 황장봉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 표지석인 황장산 봉산표석(경북문화재자료 227)이 인근의 명전리 마을 입구에 서 있다. 대원군이 이 산의 황장목을 베어 경복궁을 지었다고도 전해진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암벽 등이 빼어나며 부근에 문수봉(1,162m)·도락산 등 등산로로 알려진 산이 모여 있다.

내성천(낙동강의 지류)의 지류인 금천의 상류부가 산의 남쪽 사면을 감돌아 흐른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도락산과 문수봉, 서쪽으로는 대미산, 남쪽으로는 공덕산(912m), 운달산(1,097m)이 보인다. 산중에는 고구려 때 축성되었다는 작성산성과 고려 공민왕 때 왕실의 비빈과 상궁들의 피신처가 되기도 하였다는 문안골이 있다. 부근에 문경온천이 있다.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 황장산은 암산으로 옛 지명은 까치성산이었으나 조선 숙종 조에 봉산으로 정해지면서 황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황장산은 봉산으로 정해진다는 것은 왕실에 필요한 목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던 산이라는 뜻이다.

봉산이 된 산에는 봉산표석을 세운다.황장목을 관리하던 산에는 황장금표라고 바위에 새기기도 한다. 황장목은 나무 안쪽 색깔이 누렇고 단단한 질 좋은 소나무를 뜻한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다른 이름은 금강송이다. 황장산의 매력은 울창한 숲도 좋지만, 수리봉에 있는 릿지코스에 있다. 촛대봉, 낙타봉 등의 뾰족한 바위가 산꾼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규모는 작으나 아가 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직벽으로 솟아오른 촛대바위는 공포심을 자극한다. 촛대바위를 지나 내려 보는 촛대바위와 앞산의 조화가 이채롭다. 촛대바위를 지나면 바로 낙타바위가 이어진다.
 

심하게 미끄럽지는 않지만 안전장비 없이 함부로 다닐 곳은 아니다. 게다가 봉에서 내려오려면 자일을 타야만 한다. 암벽장비를 갖추지 않았으면 우회해야 한다.

낙타바위를 지나 암릉을 올라가서 한쪽 끝에 비켜서서 보면 낙타를 닮은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곳이 황장산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황장산 정상을 산행하고 싶으면 작은 차갓재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울창한 숲으로 시작한 산행길은 재에 도착해서야 한숨 돌리게 된다.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험하지 않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재에서는 정상을 바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정상주변이 암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숲으로 이어지던 산행길은 정상에 가까워지면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이곳도 조심해서 오르는 것이 좋다. 이곳이 황장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산 정상은 숲으로 조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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