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보수 결집', 송영길 '야권단일화' 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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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보수 결집', 송영길 '야권단일화' 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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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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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문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6·2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예비후보가 정당지지도(44.0%)를 그대로 흡수하며 44.9%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 송영길 예비후보가 비록 오차 한계 범위(±1.34% 포인트)를 벗어났지만 안 후보를 3.5% 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어 양 후보간 2강 격돌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안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 직후(지난달 30일) 첫 여론조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초반의 격차가 더 벌어질지, 아니면 좁혀질지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반 두 후보의 지지율이 곳곳에서 대척점을 형성한 것은 천안함 침몰사고에 따른 안보 이슈와 야권연대의 후보단일화 파괴력이 곳곳에서 충돌되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조사결과 안 후보는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50.6%)와 60대(67.3%)에서 송 후보(30.8%)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반면 송 후보는 20대(44.6%)와 30대(48.8%) 등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도 두 후보의 대척점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 후보는 한나라당이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겨온 강화·옹진군(61.8%)과 남동구(46.3%)를 중심으로 지역내 10개 기초지자체에서 평균 40%이상의 고른 지지를 받은 반면 송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구(48.9%) 등 6곳에서 40% 지지율을 넘었다. 권역별로 ‘남여북야(南與北野)’의 지지 성향이 두 후보간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당원 결집력에서는 민주당 송 후보가 86.8%로 한나라당 안 후보(83.5%)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제외됐던 진보신당 지지자 60.9%가 송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독자후보를 낸 진보신당 김상하 예비후보는 32.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야권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이 통할 수 있음을 내보였다.

정당 선호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4.0%의 지지도를 기록했으며 민주당은 28.7%에 그쳤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민주노동당은 3.4%, 국민참여당은 2.0%의 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특히 송 후보가 민주당 정당지지도를 무려 12.7% 포인트나 앞선 지지율(41.4%)을 기록한 것은 야권후보 단일화의 영향력과 함께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연대 내부의 경선 흥행과 ‘386세대 정치인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전시효과가 빚어낸 결과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응답자의 출신지역별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영남출신(50.4%)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층(46.9%)에서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송 후보는 호남(62.7%)과 인천출신층(42.1%)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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