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조수현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
조수현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
금수저와 흙수저
- 조 수 현
서울에 사는 순일이는
자식들 나이가 마흔이 넘어가도
시집 장가를 안 간다고 걱정이다
증여도 상속도 넘나보는 자식들이지만
자식에게는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고향 이웃마을 천일이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지금까지 알바를 하며 기지개를 펴려한다
그러면서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가난을 끊지 못하고
너희들에게 넘겨서 미안하다
인천대공원을 거닐다보면
키가 작은 관상수만 가위질하던 것을
지금은 키가 큰 소나무도 전정를 한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정원사같은
부모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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