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화학, PX공장증설 주말께 재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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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화학, PX공장증설 주말께 재개할 듯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4.02.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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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측, 주민협의체 본격운영 밝혔지만 주민들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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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23일부터 중단한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공사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정상 재개한다고 1월 4일(화)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사 중지기간 중 사전 축조 미신고 공작물 54기 등 위법사항 해소, 자체적인 추가 안전점검 시행, 지역상생협의체 구성 등 서구청의 지적 및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공사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공사 재개 시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3~4일간의 사전 준비 기간 동안 공사 재개에 필요한 현장 안전 점검, 건설 장비 준비, 공사 인력 복귀 등이 순차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지역사회 상생협력 및 발전을 위한 ‘지역상생협의체’즉,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주민협의체에서는 공장 증설관련 안전·환경 수준 제고 방안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고, 공장 인근 지역(신현원창동, 석남1동, 석남2동)에 거주하고 있는 총 20여명의 주민 대표들로 운영될 예정이다.

주민협의체 구성 넘어야 할 산 많아

주민협의체는 인천시가 SK인천석유화학과 지역사회의 신뢰회복 방안 마련을 위해 서구청에 대한 감사결과로 권고한 사항이다. 그러나 주민협의체 구성 과정의 불협화음으로 서구청과 SK인천석유화학에 대한 주민의 불신이 오히려 커지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따라서 주민협의체 구성에 앞으로도 난항이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협의체의 위원으로 참여하는 인사들의 대표성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 증설 현장 인근의 몇몇 아파트입주자대표회(아파트입대의) 회장들로 구성된 ‘아파트 연합대책위’가 주민협의체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큰 반감을 갖고 있다.

이들에 대해 주민들이 가진 반감은 작년 10월에 결성된 ‘SK건설반대 주민연합 대책위원회’(이하 연합대책위)의 내홍에 연원을 두고 있다.

이들의 주민협의체 참여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파라자일렌 공장 증설을 공론화하고 또, 연합대책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아파트입대의 회장들이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주장한다. 

또, 주민들은 이들이 일방적으로 연합대책위 구성원을 아파트입대의 회장단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연합대책위의 성과를 독차지하려 했다는 의혹을 내비치기도 했다. 게다가 인천시 감사결과 발표 이후, 주민 공론화 과정도 없이 주민협의체 구성 과정에 관여하는 등 불투명한 행보를 보이면서 주민들로부터 더 큰 불신을 사고 있다.

현재, 주민협의체 위원으로 선정된 아파트 연합대책위원 세 명은 공장 증설 현장 인근의 12개 아파트를 대표해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아파트 연합대책위조차도 활동 기조나 명분을 놓고 갈등을 겪으며 조직이 깨진 상태이고 또, 금호와 월드메르디앙 등 몇몇 아파트입대의는 이들의 대표성을 부인하며 사랑방주민대책위와 연대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아파트 연합대책위 자격으로 주민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위원들이 계속 협의체에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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