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 민후남과 함께하는 차 이야기](12) 제라늄꼬차
'당신이 곁에 있어 기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이 꽃은 어린시절 엽서 속에 보이던 유럽의 하얀 발코니 위에서 남실거리던 부의 상징 꽃이었습니다.
이런 나에게 아버지께서 빨간꽃이 핀 제라늄화분을 선물해주셨지요.
꽃을 만지는 순간 잠시 실망했지만( 약간의 악취) 무럭무럭 잘 자라며 1년 내내 꽃을 피우며 예쁜 꽃을 보여줬고 다음해부턴 꺽꽃이를 하여 키워서 옆집에 분양도 해주던 기억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줍니다.
제라늄은 햇빛을 아주 좋아하므로 밝은 곳에 두어야 하며 뿌리가 약하므로 물은 흙이 마르면 주어야 하지요. 영양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시든 꽃이나 누런 잎은 바로바로 잘라줘야 합니다.
제라늄 추출물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이미 임상시험에서 안정성이 입증되었고 독일에서는 약초 승인을 받아 기관지염 등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성들을 위한 책상 위 보습 아이템으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신경계의 강장작용과 스트레스 감소작용, 진통효과, 살충소독 작용에 효과만점 특히 피부 탄력 유지에 좋다고 합니다.
<제라늄덖음 꽃차 만들기>
1. 제라늄 꽃대를 자르고 꽃잎을 펴서 준비한다.
2. 팬을 중간온도로 올리고 불이 꺼지면 창호지를 깔고 꽃을 뒤집어서 펼쳐준 후 끝이 말리면 뒤집는다.
3. 팬이 식으면 내리고 식힘과 덖음을 5회 반복한다.
4. 6회부터는 창호지를 빼고 4회 덖는다.
5. 고온으로 가향 작업 후 30분간 저온숙성한다.
차맛은 달며 약간의 수렴성이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