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회의 조혜영 시인이 전하는 청와대 앞 상황
세월호 유족 앞에 나서 사과하고 있는 KBS 길환영 사장
어젯밤 영정을 들고 KBS를 항의방문을 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면서 밤을 꼬박 세웠다.
날이 밝아서도 유족들은 현장을 떠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고, 유족들을 지키고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시민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지난 밤의 한기를 견딘 유족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결코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가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합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찰은 유족들과 일반시민들 사이의 차단벽을 치고 시민들의 합류를 막고 있는 상황이었다.
인천작가회의의 조혜영 부회장이 어렵게 경찰의 차단벽을 뚫고 현장의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려오고 있다. [인천in]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 상황을 조혜영 시인의 사진과 글을 통해 인천시민들께 전한다.
5월 9일 오후 3시 10분, 현장 상황
조혜영 시인 : 경찰벽 뚫고 겨우 대열 합류
3시 28분 현재
조혜영 시인 : KBS 길환영 사장, 유족 앞에서 사과중. "오늘 이후로 공정하게 보도하겠다." "보도국장 사표 수리도 약속하겠다."
3시 47분 현재
조혜영 시인 :KBS 사장 사과 받고 유족들 농성 일단 해산중.
4시 9분 현재
조혜영 시인 : 송경동 시인의 마무리 집회 진행중. KBS 사장 사과, 보도국장 사표수리 약속 후 유가족 모두 안산으로 내려가고, 남은 사람들은 마무리 집회중.
[시사IN]의 속보에 의하면, KBS 길환영 사장은 청와대에서 유족 대표단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단은 길 사장과 면담 결과를 유족들 앞에 먼저 브리핑했다. 길환영 사장은 "김시곤 보도국장으로 인해 발생된, 가슴만 아프게 된 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한다. 아울러 김 국장 사표 수리도 즉시처리하기로 했다."고 약속했다. 논란을 야기한 김시곤 보도국장은 현장에 오지 않았다.
청와대 측에서는 유족들에게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서는 추후 연락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송경동 시인의 사회로 집회를 마무리한 시민들은 7시 청계광장에서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고 속속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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