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공약 점검 ③크루즈 국제여객터미널 조성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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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공약 점검 ③크루즈 국제여객터미널 조성지는 어디?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6.24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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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주민들의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반대와 배치

(6월24일 유정복 당선자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이재영사장과 만나 지역현안사업 설명 협조 요청)

중구 주민들은 유정복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다른 지역보다 크다. 그 이유는 내항 재개발과 함께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 반대하는 중구민들의 요구를 유 후보가 선거 기간에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한 행보 때문이다.

송영길 시장 후보도 중구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는 반대하는 모양새이지만, 이전 등의 권한은 해양수산부가 가지고 있기에 선뜻 그 입장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에는 반대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호응해 정책적으로 별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유정복 당선자는 선거 하루를 앞둔 6월 3일  인천 신항 항로 증심(14m→16m)을 통한 대형선박 유치, 크루즈 및 국제여객부두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형 국제항만물류단지 조성, 인천신항~수인선 철도인입선 건설 등 인천 항만 혁신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천 항만 혁신 5대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면, 송도에 건설중에 있는 인천신항에 초점을 둔 항만개발 계획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 온다. 인천 신항의 증심을 통해서 국제 여객부두와 크루즈선을 유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조성지가 인천 신항에 조성하는지가 공약에서는 분명하게 확인이 되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넘어갔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가 유정복 당선자 인수위격인 희망준비단에 이와 관련한 답변을 여러번 요청했다. 그러나 정책팀 담당자의 부재라는 답변과 함께, 공약 사항에 대해서 인수위에서는 정확한 경위 파악이 되지 않아 유정복 당선자측이 공약한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조성지는 여전히 명확하게 확인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내항살리기 시민연합 김상은 대표는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반대를 유정복 당선자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확인해 주었다. 선거 기간에 중구 주민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유정복 후보에게 분명하게 중구 주민들 대부분이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을 반대한다는 뜻은 전달했고, 유정복 당선자는 이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하는 선에서 만남이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2016년 12월 개장 예정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암물류단지 조성을 통해서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가지고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짓는다는 방향이었는데, 아암물류단지조성을 맡은 7개 컨소시엄이 최근 깨지면서 신국제여객터미널 조성이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내항 개방 요구와 함께 국제여객터미널 유지도 2009년 국회청원에서 받아들여진 내용이라며 내항 개방과 국제여객터미널 유지는 별개가 아닌 중구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사안이고 국회도 이 부분을 받아들인 사항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은 현실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상황으로도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유정복 당선자가 선거기간에 크루즈와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조성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은 인천 내항 쪽보다는 송도 인천 신항에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대형 크루즈선은 현재 내항쪽으로 정박하기에는 수심이 낮기 때문에 인천 신항 쪽에 국제여객터미널 부두를 조성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송도에 건설중에 있는 인천신항에 이른바 국제여격터미널 부두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유정복 당선자가 품고 있는 것이라면 내항 주변 중구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한 국제여갹터미널 이전 반대 요구와 배치되는 공약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구 주민들과 갈등 양상도 표출될 전망이다.

따라서 유정복 당선자의 인수위격인 희망인천준비단에서 선거 기간에 내놓은 굵직 굵직한 공약들 가운데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찾아서 명확하게 인천시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정복 당선자의  준비단에서는 공약에 대한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애매모호한 상황만 연출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공약이 크루즈, 국제여객터미널 부두조성이다. 주어와 구체적인 장소를 정확하게 명기하지 않은 이유가 지금으로서 더욱 궁금해진다. 크루즈와 국제여객터미널 부두는 어디에 조성할 것인지와 현재 국제여객터미널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시민 앞에 분명히 밝히는 것이 새로운 공약 제시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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