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찾아 뵐 거라고 다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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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면 찾아 뵐 거라고 다짐했는데..."
  • 시민편집위원회
  • 승인 2017.05.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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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인 '톡'] (2) 5월 이야기 - 내 기억속의 선생님

시민의 신문 <인천in>은 시민편집위원회 주관으로  피드백 코너 ‘인천인 톡’를 마련, <인천in>이 보도해온 기사나 흥미있는 주제를 선정해 매달 독자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 주제는 '스승'입니다.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기억에 남는 선생님과 관련된 사연을 독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에 10명의 독자가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대부분 좋은 선생님을 기억하고 있었고, 만나고 싶어 찾는 독자도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인천인 '톡'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보내온 내용의 전문을 싣습니다.


 

< 박정아 독자 >
동인천 여중, 미술교사셨던 장명숙 선생님~~
선생님께서 저 보고 “넌 평생 그림을 그려야 할 정도로 재능이 있어” 하신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 저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어 아이들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항상 따뜻한 얼굴로 환하게 웃어주시던 선생님 꼭 뵙고 싶습니다.
 
< 이현열 독자 >
인천 문학동에는 서양화가 노희정 화백님이 계십니다.  1976년도 신포동 공보관에서부터 뵈었지요. 당시 저는 고여 우문국 화백님께 동양화를 배우던 갈래머리 소녀였습니다. 그러나 우문국 화백님은 제가 결혼한 뒤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지요. 저는 서양화를 배우고자 다시 노희정 화백님을 찾았고, 변함없이 제자들을 양성하고 계셨습니다. 오로지 그림쟁이 수입으로 가게를 지탱하고 계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팔순을 내다보는 오늘도 인천 화단의 발전을 위해 온간 걱정을 다하시며, 붓을 잡고 계십니다.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윤영숙 독자 >
1991년 용현여자중학교 2학년 6반 담임선생님이셨던 박현숙(과목 가정) 선생님 뵙고 싶어요.
찾아뵙고 싶은데 선생님 연락처를 알 수가 없어요. 선생님 제자 이지현, 윤영숙이 찾아뵙고 싶습니다.
 
< 류영신 독자 >
제가 박문여고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세훈 선생님을 추억합니다.
고3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 고아원에 데려가시며 보람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신 선생님!
내 미래의 설계가 나 혼자의 몫이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참스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신 선생님,
저 지금 잘 살고 있어요.
가끔 힘든 일도 있지만 감당할만한 고통이라 여기고 천천히 흘려보내는 지혜도 생겼습니다.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존경합니다. 선생님! 
 
< 이민지 독자 >
가정사로 힘든 상태에서 고등학교 진학한 저에게 병원연계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주시고 결국 자퇴했다가 복학한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고 보듬어주신 김부영 선생님과,
복학 직후 맘 잡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매일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사진 찍어 보내라며 출결을 챙겨주시며 한살 어린 동생들과의 인연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신 박현민 선생님,
두 분 덕분에 제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말로는 표현이 안 될 만큼 항상 감사했고 앞으로도 평생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 류재영 독자 >
시골 외딴 강화 외할머니 댁에 살다 송현초등학교에 입학(1975)했습니다. 도시생활은 신세계였지만 적응력이 약한 어린 저에겐 어리둥절한 삶이었죠. 초등학교 6학년, 활동적이지 못하고 친구와의 대화도 없는 저를 선생님은 봉사부장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정말 파격적이었죠. 초등학교 졸업(1981)후 힘들 때면 그때의 자신감을 되새기며 일어나곤 합니다. 약 20여년이 지나 선생님을 한번 뵈었었지요. 지금도 교편에 계실지 궁금합니다.
장준기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 서정은 독자 >
2008년 고1때 저는 시험을 잘 봐야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다보니 시험지만 받으면 손이 떨리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때 제 옆엔 담임 선생님이신 조아람 선생님이 계셔서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정은아, 이거 시험 아무것도 아니야! 못봐도 돼~ 나중에 수능 때만 잘보자!"
제게 이 말씀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넌 할수있다'라는 응원을 늘 해주신 덕분에 강박증을 극복하고 반 1등을 했습니다. 그리고 목표했던 대학도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무한한 응원의 메세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안부 연락을 드리는데 조만간 맛있는 식사 한 끼 대접하려합니다^^
 
< 이승숙 독자 >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생각나는 선생님 한분이 계십니다. 인성여자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신 김춘식 선생님입니다. 수줍음이 많던 저는 담임인 국어시간에 책을 떨면서 읽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시고 선생님은 절 편하게 해주시려고 난 남자 아니니까 떨지 말라고 웃긴 말도 해주셨죠.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제가 졸면 조용히 상담실로 불러서 한대접 커피도 주셨습니다. 본고사 논술 볼 때 돈이 없어 힘들었는데 선생님이 대신 내주셔서 본고사도 볼 수 있었죠. 지금껏 제가 일하는 세무쪽도 선생님이 유망직종이 될거라시며 직접 써주셨습니다. 성공하면 찾아 뵐 거라고 다짐했는데... 올해도 지나가게 되어 마음이 아프네요
 
< 문미정 독자 >
송림초등학교 6학년 담임 민왕기선생님,
길에서 한번 스치듯 뵈었을 때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제는 많이 늙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혹 이 사연 보시면 인천in 통해서 연락부탁드려요~
 
< 익명 독자 >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무척 많습니다. 박문여자 중학교에 다닐 때, 처음 국어 선생님으로 부임하여 저희반 담임이 되셨던 소남규 선생님을 기억합니다. 전교에서 국어시험을 제일 잘 봤다고 절 무척이나 예뻐해 주셨고, 당시 학생들과 소통하기 원하는 선생님을 대신하여 친구들의 의견을 전달하며 선생님과 무척 가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늙으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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