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 독일 헨켈(Henkel)사가 첨단 전자재료를 개발·생산하는 글로벌 신사업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김유석 헨켈코리아(유)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1876년 독일에서 설립돼 올해로 143년 역사를 가진 헨켈사는 세제사업에서 산업용 첨단재료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25조원(200억 유로)에 직원 수가 5만 3,000여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헨켈코리아(유)는 독일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사다.
이 협약을 통해 헨켈코리아(유)는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내(연수구 송도동 218-6, 7) 1만9529㎡ 규모 부지에 입주하게 된다. 헨켈 측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 이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송도 내 헨켈코리아(유) 전자재료 사업부문 신사업장 건립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과 신규 고용창출 및 지역인재 채용,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헨켈 측은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요구에 대응키 위해 한국 내 생산시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헨켈 측은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위해 1989년 우리나라 진출 이후 ‘그린필드 투자(해외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 투자하는, FDI의 한 형태)’ 유형으로는 최대 규모인 3,500만 유로(한화 약 450억 원)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독일 본사로부터 도입했다.
헨켈의 송도 신사업장은 첨단 스마트 팩토리 및 종합 건물관리 시스템(BMS)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녹지 확보 등 친환경 시설로 건립될 예정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헨켈 측의 이번 투자는 이미 IFEZ에 입주해 있는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고 밝혔다.
김유석 헨켈코리아(유) 대표는 “전자재료 수출물량 100%를 항공배송하는 헨켈에게 송도는 최적의 입지”라며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및 지역 협력업체들과의 협업과 상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