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석재 컨테이너에 유입-검역당국 긴급 방재
붉은불개미 <자료사진>
지난해 검역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붉은불개미가 올해 또 인천항에서 발견됐다. 검역당국은 긴급히 방제조치를 취했다.
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황푸항에서 지난 16일 선적돼 22일 인천항으로 수입된 한 컨테이너의 조경용 석재를 검역하던 도중 붉은불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
발견된 1마리의 붉은불개미는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이고 밀폐된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된 만큼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검역당국은 판단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은 “조경용 석재가 선적된 컨테이너는 모두 17개로 이들 컨테이너에 대한 훈증소독을 완료한 상태”라며 “방제 매뉴얼에 따라 발견 컨테이너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발견지점 반경 50m 이내 지역에 대해 정밀조사를 마친 결과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역당국 측은 적재 컨테이너 주변에 개미베이트를 살포하는 한편 컨테이너 터미널 21개 지점에 붉은불개미 간이트랩을 추가 설치하고, 발견지역 및 주변 지역에 대해 지속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측은 “최근 기온이 상승해 붉은불개미의 번식과 활동 여건이 좋아져 국내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하는 붉은불개미는 환경부 교란 생물로도 지정된 유해곤충이다. 사람에게도 유해하다. 몸속에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이 개미의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는 붉은불개미 수십 마리가 발견됐고, 조사를 통해 여왕개미까지 발견되면서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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