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1일 오후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제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은 '세슘'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또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후쿠시마 제1호기에서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노심용해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도쿄 북동쪽 250㎞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 측은 "연료봉에서 원자력 연료가 녹아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은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원자로의 핵연료봉 가운데 일부가 냉각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공기 중에 노출돼 일부 증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방차가 원자로에 물을 퍼붓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 원자력안전 관계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에서 "노심용해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관계자들이 1호기 원자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심용해가 일어났다고 해도 반경 10㎞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아침 후쿠시마 원전 1,2호기 방사능 누출 우려와 관련해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인근 주민 8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정부는 또 주민 대피의 범위를 제1 원전은 반경 3㎞에서 10㎞로 확대했으며, 제2원전도 반경 3㎞ 이내에서 10㎞ 범위까지 옥내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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