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본부세관과 구두 합의
취재: 김주희 기자
수인선(인천~수원) 복선 철도공사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옛 인천세관창고가 이전·복원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인천 철도공사로 인해 철거 위험에 처해있는 세관 창고를 현 인천세관 제1적치장 선거창고와 화물창고 사이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인천본부세관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옛 세관창고는 지난 1917년경 중구 항동7가에 벽돌로 지어진 근대 건축물로 보존이 절실한 건물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수인선의 국제여객터미널 정구장 출구와 부근에 환기구가 들어서게 돼 철거될 처지였다.
시는 옛 세관창고 보존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세관과 협의를 통해 현재 선거창고와 화물창고 사이로 이전하는 데 구두 합의하고 적법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목조가 아닌 벽돌로 지어진 건물을 원형 그대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전 가능한 구조물은 그대로 이전하되 이전 불가능한 구조물은 새로운 구조물로 대체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특히 옛 세관창고에 대한 설계도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상태여서 일부 구조물이 훼손되더라도 원형대로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근대 건축물로 보존가치가 높은 옛 인천세관 창고에 대해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세관과 의견 일치를 보았다"면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세관창고를 이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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