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3~5선 인천 당선자들의 향후 정치 행보
상태바
주목받는 3~5선 인천 당선자들의 향후 정치 행보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0.04.17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선 민주당 송영길은 당대표 또는 국회의장 도전 가능성
4선 홍영표는 당권, 3선 윤관석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노려
4선 윤상현은 통합당 복당 후 역할에 대한 전망 엇갈려
4.15 총선에서 다선에 오른 민주당 송영길, 홍영표, 윤관석 의원
4.15 총선에서 각각 5선, 4선, 3선에 오른 민주당 송영길, 홍영표, 윤관석 의원

4.15 총선 결과 인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11명, 미래통합당 1명, 무소속 1명 등 13명의 국회의원들이 향후 정치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17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선인들의 경우 선수가 높아진 송영길(5선), 홍영표(4선), 윤관석(3선) 의원은 당, 국회, 정부의 주요 직을 노릴 수 있다.

5선의 송 의원은 국회의장, 당대표 등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내 주류인 ‘친문’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180석(지역구 163석,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7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다시 국회의장을 맡게 되면서 벌써부터 6선의 박병석, 5선의 김진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송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대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송 의원이 국회의장보다는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새로운 당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지만 건강이 악화한 이해찬 대표가 물러나면서 전당대회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조기 전대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이 인천 현역 의원 중 최초로 5선에 성공하면서 국회의장이나 당대표 급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당내 주류인 ‘친문’과의 관계 설정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본인과의 상의 없는 중앙당의 '연수구을' 배치(송영길 의원에 대한 연수구을 여론조사 실시), 중진 ‘컷 오프(공천 배제)’ 및 험지 출마론의 대상자 등 각종 설이 끊이지 않은 것도 ‘친문’이 송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견제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역정치권에는 파다하다.

송 의원은 (5)86(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세대의 맏형으로 불리며 2007년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2008년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민선 5기(2010~2014년) 인천시장을 지냈다.

인천의 역대 국회의원 중 5선 이상은 6선의 고 김은하(6~11대선) 의원과 5선의 고 곽상훈(1~5대) 의원 뿐이다.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오른 홍영표 의원도 당권 도전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대표와 최고위원 중 어떤 자리를 노릴지는 불투명하다.

‘친문’인 홍 의원이 국회 부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나온다.

홍 의원은 3선으로써 이미 국회 상임위원장(환경노동위원회)과 원내대표를 지냈다.

현역을 제외한 인천의 역대 정치인 중 4선은 통합당 계열의 황우려(연수구 4선), 이윤성(남동구갑 4선) 의원뿐이다.

황 전 의원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 전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3선에 성공한 윤관석 의원은 국회 건설교통위원장 도전을 공언한 상황이다.

윤 의원은 이번 4.15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3선이 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인천의 교통혁명을 앞당기고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중앙당 수석대변인, 국회 국토교통위 여당 간사, 인천시당 위원장, 최고위원(권역별), 21대 총선 중앙당 선대위 정책공약본부장 등 활발한 활동으로 정치적 위상을 높여왔다.

윤상현 의원
윤상현 의원

미래통합당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배준영 당선인(초선)은 안상수 인천시당 위원장이 낙선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면 시당 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무소속으로 당선된 4선의 윤상현 의원이 조기 복당할 경우 윤 의원이 당권(당대표 또는 원내대표)에 도전하거나 시당 위원장에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의 현역 의원 중 5선의 송영길 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함께 선수가 가장 높은 윤 의원은 한나라당 대변인,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취중 막말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또 다시 ‘컷 오프(공천배제)’됨에 따라 향후 통합당으로 복당하더라도 중책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인천 의원들이 중앙에서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을 맡을 경우 정치적 위상이 올라가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가운데 계파 문제 등 정치적 무게감도 다소 떨어져 당대표나 국회의장에 오르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