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계로 국내 자생종 '미선나무' 마을 도로 따라 심어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등 인천지역 단체들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명품섬'으로 선정한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에 대한 생태자원 개발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이작도가 명품섬에 걸맞는 소프트자원을 갖출 수 있도록 섬 주민과 함께 생태 개발에 들어갔다.
이들은 첫 단계로 지난 6일 배귀재 식물박사가 환경연합에 기증한 국내 자생종 '미선나무' 400그루를 섬마을 도로를 따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일본인 식물학자가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처음 발견해 학계에 보고된 이 나무는 세계에서 1속1종 뿐인 희귀수종으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또 대이작도 내 생태환경을 조사하고 섬의 유래와 문화,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섬 주민들을 '생태가이드'로 양성하기 위한 훈련도 한다. 주민들은 바쁜 일과에도 불구, 시간을 쪼개가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사람들은 섬이 섬다운 것을 좋아한다"며 "훌륭한 자원을 갖춘 대이작도가 친환경 명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대이작도에 모래섬의 일종인 '풀등'을 활용한 바다학습생태체험장과 바다시장 등을 개설하고 1967년 개봉한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를 복원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8월 대이작도 등 전국 10개 섬을 명품섬으로 선정, 오는 2014년까지 각 섬을 고유 환경과 자원을 적극 활용한 명품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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