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지구 '검은로비' 의혹 수사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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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지구 '검은로비' 의혹 수사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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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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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산저축은행 전방위 로비 단서 잡아

인천시 도시계획위원들을 상대로 한 효성지구개발 사업 추진 업체의 로비 수사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계양경찰서는 도시계획위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뇌물 공여)로 효성도시개발(주) 대표 H씨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도 부산저축은행그룹이 6천억여원의 돈을 효성지구개발 사업에 불법 대출한 정황을 포착,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천시 고위 관계자와 정치인 등에게 전방위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최근 효성도시개발 대표 H씨를 2차례 소환 조사했고, 조사 과정에서 H씨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효성도시개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각종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H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회한 결과, 도시계획위원 3~4명과 여러차례 전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H씨가 추가로 금품을 준 도시계획위원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도 효성지구 사업 예정지에 국회의원 C씨 가족 소유 임야 8천㎡가량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C의원이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사안이 지역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본격 진행된 효성지구 사업은 계양구 효성동 일대 43만5천㎡에 아파트 3천30가구를 짓는 1조3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최근 이 사업 시행사가 인천시도시계획위원들과 지역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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