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28)
상태바
[작은책방]이 추천하는 도서목록 (28)
  • 작은책방 책방지기
  • 승인 2021.01.22 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우리가 잠든 사이에》
《진실에 복무하다》
《잘 버리면 살아나요- 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
《문버드-지구에서 달까지, B95의 위대한 비행》

인천in 기획연재 [작은 책방, 그 너머의 기록]의 필진이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매주 소개합니다. 이번에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필진 1기의 '나비날다책방' '딸기책방' '우공책방' '책방산책' '책방시점 ' 책방지기 5분입니다.

 

◇ 나비날다책방 추천도서 :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 브리키테 슈스터, 김목인 옮김, 책읽는 수요일

고양이 다섯 마리와 사는 저는 요즘 고양이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줘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옥상을 오르내리고, 집과 밖을 자유롭게 경험하며 지내 온 우리 고양이들이 조그만 빌라에 갇혀 지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요. 이미 이상증세를 보였던 경험이 있어서 걱정이 태산이던 중에 ‘스위스의 고양이 사다리’는 저에게는 정말 꿈의 사다리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의 많은 건축물 벽면에는 수년 전부터 독특한 형태의 사다리들이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들이 건물 내부와 외부를 자유롭게 드나들기 쉽도록 배려해주기 위해 만든 고양이 전용 사다리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슈스터는 이 사다리에 감명을 받고 사진에 담은 것이지요. 일회적으로 호기심과 재미를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베른 지역의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의 작은 등반가,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인간이 지혜로워지고 있네요. 인간용 계단을 활용한 사례, 기존 우편함을 이용한 사례, 배관을 활용한 사례, 건물 옆 고목나무를 이용한 사례 등을 담은 사진을 보며 우리 냥이들에게도 창 밖의 자유를 선물해줄 묘책을 발견한 기쁨에 두근두근합니다. 무엇보다도 스위스의 사회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배려와 우호적인 시선들이 많이 부럽습니다.

 

◇ 딸기책방 추천도서 : 《우리가 잠든 사이에》, 믹 잭슨 자음, 존 브로들리 그림, 김지은 옮김, 봄볕

하루에 시작과 끝이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인가요?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우면 하루의 고단과 피곤함도 어느 정도 잊혀지잖아요. 다시 눈을 뜨면 새 하루를 살아갈 기운을 얻으니 잔다는 건 얼마나 남는 장사인지 몰라요. 그런데 정말 하루에 끝과 시작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세상은 쉬지 않고 돌아가요. 그 사이에도 세상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넘쳐나지요. 그 어둠을 뚫고 우리가 아침에 만날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 덕에 우리는 오늘도 편하게 잠자리에 들고 내일 아침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지요. 참 감사한 일!

 

◇ 책방시점 추천도서 : 《진실에 복무하다》, 권태선 지음, 창비

다시 정치의 계절인가 봅니다. 세상이 시끄럽네요. 정치는 시대의 욕망을 담는 그릇이라고들 하니 우리는 특정 시기마다 좋건 싫건 우리의 내면과 마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력 정치인처럼 시대에 몸을 맡기고 대중과 영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대와 불화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책방지기라 그런지 전 후자의 이야기에 더 끌립니다. 세상과 다른 시선으로 다른 움직임으로 나아가기 위한 각성과 용기, 성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죠. 암울한 한국 현대사를 정면으로 맞서며 시대와 불화한 인물 기자 리영희 같은 사람 말이죠. 각자 살면서 언젠가 한 번은 세상과 다른 결을 걸어야 할 때가 오겠죠. 그때 우린 어떤 선택을 할까요?

 

◇ 책방산책 추천도서 : 《잘 버리면 살아나요- 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 손영혜 지음, 목수책방>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썩지 않는 쓰레기를 버리고 산다면 지금의 지구 두 개 반이 필요하다고 한다. 쓰레기를 집 밖에 내놓으면 마법처럼 사라지지만 진짜 사라지는 건 아니다. 각자 생활 속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 버려진 쓰레기가 땅에 그냥 묻히거나 유해가스를 배출하며 소각되지 않고 다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쓰레기가 최대한 다시 사용되어 새로운 제품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법으로 배출하고, 배출한 쓰레기가 제대로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에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다양한 재활용·새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저자는 쓰레기 양을 줄이는 개인적 차원의 여러 방법을 알리는 데에서 더 나아가 쓰레기가 자원이 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법’을 50가지의 질문과 대답으로 누구나 알기 쉽도록 정리했다. 아이들과 함께 나를 위한, 인간을 위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위한 쓰레기 분리배출을 습관처럼 실천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한 분리배출 워크북과 자료가 본문 뒤에 있어 더욱 좋다.

 

◇ 우공책방 추천도서 : 《문버드-지구에서 달까지, B95의 위대한 비행》, 필립 후즈 지음, 김명남 옮김, 돌베개

‘문버드’라는 별명을 가진 붉은가슴도요새의 이야기입니다. 과학자들은 100그램이 조금 넘는 B95라는 이 새를 ‘문버드’라고 부릅니다. ‘지구에서 달까지 갔다가 반쯤 돌아올 만큼’ 먼 거리를 비행하기 때문이죠. ‘문버드’ 별명이 참으로 낭만적이고 아름답습니다만 작가는 이 새의 사연을 통해 ‘멸종을 막을 마지막 기회’, ‘멸종하는 비극’에 대해 말합니다. 꼼꼼한 취재로 문버드라는 작은 새의 비행과 생존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이 책은 문버드가 해마다 먼 거리를 이동해 왜 북극으로 가는지, 오랫동안 날면서도 어떻게 방향을 잃지 않는지, 또 투구게의 감소가 왜 문버드에게 큰 시련이 되는지 등등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