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내부 환경오염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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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내부 환경오염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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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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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정당과 시민ㆍ환경단체 기자회견


부평미군기지에도 독성물질이 폐기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인천지역 정당 및 시민ㆍ환경단체들은 25일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마켓 환경오염 조사와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정당과 단체는 "미군이 캠프마켓에 유독물질을 폐기했다는 문서가 공개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기지 내 환경오염이 사실로 증명됐다"면서 "미군이 한국정부 몰래 폐기물을 불법 처리한 것과 이로 인한 우리 측 피해에 대해 미국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2차례에 걸친 환경조사를 통해 밝혀진 기지 주변 환경오염 원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기지 조기 반환 이전에 내부 조사를 통해 환경오염의 진상을 규명하고 오염자부담원칙에 따라 미군이 환경 오염에 대해 모두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또 철저한 조사와 규명을 위해 민간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한.미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부평구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8년 미군기지 주변에 대해 1차로 환경기초조사를 했으며, 그 결과 나타난 오염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했다.

부평구와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지난 2009년 발표한 부평미군기지 2단계 환경기초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5개 구역 중 3개 구역의 토양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젠, 구리,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지역인 산곡4동 경남·한신아파트 주변 지역 TPH가 기준치보다 최고 32배나 높게 나와 유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리나 납, 아연, 등 중금속도 각각의 기준치에서 2.4∼12배까지 검출됐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24일 공개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1989년 부평미군기지에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 448드럼을 한국 업자를 통해 처리했지만 관련 기록을 남겨놓지 않아 미 회계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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