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노인복지센터(센터장 박길순)에서는 요즘 시니어들의 연극 연습이 한창이다. 80대 여섯 명과 70대 2명이 모여 연극을 연습한다. 70대 여성이 막내다.
이들이 연습하는 연극은 동극(童劇) ‘토끼와 자라’. 연극단원들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매해 서구문화원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모이는 인원이 제한되어 공연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연습한 것을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다. 올해 한 해도 이렇게 유투브에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단원들은 작년에 '아기돼지 삼형제'를, 2019년에는 '도깨비 삼형제'를. 2018년에는 '똘이와 방구'를 무대에 올렸다. '똘이와 방구'는 인기가 대단했는데, 노인복지센터 전국협의회에서 주는 상도 받았다.
연수노인복지센터는 연수구노인복지관이 2005년 개설해 노인복지관장이 함께 센터장을 겸임하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다. 원인재역 인근에 위치해있다. 연수구노인복지관은 1999년 설립돼 연수3동 함박뫼로 194에 자리 잡고 있다.
센터에서는 연수구 관내 기초수급권자 또는 차상위 대상자를 중심으로 연극 활동 희망자를 모집하여 연습 활동을 진행한다. 지난 2013년 처음 서구발표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구비 50% 시비 50%로 예산을 들여 시니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인지력 향상을 위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복지센터와 차상위 대상자들을 돌보고 총괄하는 오수진 과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멋진 연극 공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주연 연극 강사는 올해에는 6월과 7월에 연습을 거쳐 한 번 영상을 촬영하고 여름방학이 지나면 8월에 한 편을 더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대본에 누구누구 배우님이라고 알뜰하게 제본으로 꾸며 배우 각자에게 나누어 주는 재치를 보여주었다. 등장 동물은 토끼, 자라, 용왕, 문어, 고래, 상어, 멸치, 호랑이, 꽃게로 정해졌다.
조주연 강사는 “이제는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않고 배우님이라고 할 테니 저를 감독으로 불러주세요”라며 모두에게 큰 웃음을 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저의 요구를 충족해 주셔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