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스탠드 아래 책 한 권 / 나를 잊는 시간, 나를 읽는 시간’
부평구 2021년도 가을편 공감글판 최우수상에 최정우 씨의 창작시가 선정됐다. 구는 26일 최우수, 우수, 장려상 수상자 5명에 대해 구청장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우수상은 ‘탱자가 익네 / 촘촘한 가시 사이에서 / 탱탱한 탱자가 금빛 / 향내를 풍기네’(인용 - 최두석 ‘탱자꽃’)의 김은아 씨와 ‘나는 잘 있어요. / 당신도 잘 있나요? / 주소 없는 편지 /바람에 꾀여 낙엽이 되었네.’(창작)의 정경자 씨가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은 ‘아무리 높아도 올라갈거야 / 하늘 가득 파란 물 / 한 움큼 떠 마시게’(창작)의 노봉애 씨와 ‘길 가의 낙엽은 하루 한 장씩 써 내려간 나무들의 일기이겠지.’(창작)의 오동희 씨에게 돌아갔다.
구는 지난 20일 ‘공감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열어 총 223편의 응모작을 심사해 5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최우수상 부평e음 카드 30만 원 ▲우수상 부평e음 카드 20만 원 ▲장려상 부평e음 카드 10만 원이 각각 전달됐다.
부평구 공감글판은 구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문안을 전달하는 소통의 창이다. 공모는 글자 수 30자 이내로 출처를 기재한 시구·문학 작품을 인용하거나 창작 문안을 제안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가을편은 가을과 잘 어울리며 구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문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선정된 문안은 디자인 작업을 거쳐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구청사와 구립도서관, 부평구 SNS 등에 게시해 주민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