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기관 8곳 평가 조사비용 떠넘긴 인천시 '계속되는 잡음'
수상한 업체선정… 업무대행 의혹까지
서울 '비손파트너스' 지정 통보 개별계약 추진
정진오·이현준 기자| schild@kyeongin.com
인천시가 8개 출연기관에 대한 '기관평가'를 실시하면서, 평가 비용을 해당 기관에 떠넘겨 물의(경인일보 6월 20일자 1면 보도)를 빚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가 '여론조사 업체'의 선정은 물론 업무대행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시는 출연기관에 대한 평가용역을 한국생산성본부에 맡겼으며, 이 평가용역 중 '고객만족도 조사'를 담당할 업체로 서울의 '비손파트너스'를 지정해 각 출연기관이 개별 계약을 맺도록 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비손파트너스'라는 업체의 '고객만족도 조사 관련 견적서'를 출연기관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견적서 관련 문건의 첫 페이지(사진)에는 인천시가 공문 작성에 사용하는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이란 '표지'가 붙어있어, 견적서 관련 문건을 아예 시에서 만들어 준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경인일보가 21일 확보한 '2010년도 인천광역시-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관련 내·외부 고객만족도 조사 견적서'는 '비손파트너스'의 이름으로 작성돼 있는데, 정작 문건 첫 페이지 상단에는 인천시의 공문 '표지'가 선명하다. '기관 평가' 중 비중이 10% 밖에 안되는 '고객만족도 조사'에 드는 비용은 전체적인 기관평가보다도 무려 4배 가까이 많다. 한국생산성본부가 맡은 용역은 2천800만원인데, 이 평가용역의 일부분인 고객만족도 조사 분야는 무려 1억원대에 달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가 '비손파트너스'라는 업체를 지정해 8개 기관에 통보했다는 데 있다. 시와 '비손파트너스'가 특별한 관계가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와 관련, 시는 '비손파트너스'라는 기업은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하면서 "전체 평가용역을 맡은 한국생산성본부측과 평소에 일을 같이 하던 업체가 아니겠느냐"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업체 선정과 관련한) 의사결정은 인천시가 했다"면서 업체와 생산성본부와의 연관설을 부인하고 있다.
<인천신문>
인천시, 홈플러스 입점 승인 압박
남구·도개공에 공문…강행 땐 시의회와 마찰
홍신영 기자 cubshong@i-today.co.kr
인천시가 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격해지는 것은 물론 대형마트 입점이 아닌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 민주당 인천시당 및 인천시의회와의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인천시와 도시개발공사, 남구 등에 따르면 시(도시재생과)와 도개공은 지난달 남구에 공문을 보내 대형마트가 입점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달에는 시(평가조정담당관실)가 도개공에 공문을 보내 대형마트 개설등록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인천시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담당부서에 이어 대안을 검토해 온 부서도 홈플러스 입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남구 및 사업시행자인 도개공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달 24일자 공문(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 요청)에서 남구가 홈플러스 개설등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사업시행자의 자금부족, 주상복합건물 분양 차질 등으로 인해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 전체가 중단될 우려가 있는 만큼 중소상인 상권보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상생협력사업계획서를 통해 조치하고 홈플러스가 입점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남구 담당 국장을 경유자로 추가한 같은 내용의 공문을 지난 3일 또다시 남구에 보내 홈플러스 개설등록 허용을 강하게 압박했다.
도개공도 지난달 27일 남구에 공문(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관련 협조 요청)을 발송해 홈플러스 선납임대료 미확보에 따른 사업비 부족으로 운동장 건립공사가 무산되지 않도록 입점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시는 지난 10일 도개공에 ‘숭의운동장 수익시설(대형마트) 입점이행 등 촉구’ 공문을 보내 대형마트 입점 계약자(홈플러스)로 하여금 남구의 행정처분(개설등록 반려) 내용을 적극 반영해 17일까지 개설등록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최종적으로 신세계 이마트와 스타일마켓(패션 아울렛) 입점을 협의했으나 홈플러스가 제시한 선납 임대료 335억원에 훨씬 못 미치자 결국 포기하고 홈플러스 입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지난 4월 18일 본회의에서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이 아닌 대안을 시가 책임지고 6월26일까지 확정할 것을 요구하는 특별결의안을 채택한 상황이어서 향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주목된다.
당시 시의원들은 추정 감정가 3천억원대의 송도 땅을 도개공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제1차 변경안’ 처리와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 철회를 연계, 상임위를 통과한 출자안을 본회의에서 부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인천시당은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해 인천시 신동근 정무부시장과 도개공 이춘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마트 입점 반대를 당론으로 확인하고 특별결의안을 채택하는 대신 송도 땅 도개공 출자안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정리했었다. 시가 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시당은 물론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는 난처한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어 같은 당 소속 시장과의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천일보>
장마 코앞 … 계양 작전동 대책 미비
지난 추석 500여가구 침수 불구 하수관 확장공사 시작도 안해
유예은 기자 yum@itimes.co.kr
계양구 작전동 주민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근심에 빠졌다.
지난해 추석 때 내린 폭우로 이곳에서만 5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지만 장마를 코 앞에 둔 지금까지 해당 지역 수해 대책공사는 시작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구가 올해 초 실시한 하수관리 용량 검토 기본계획 용역을 보면 목수하수관거(구 목수천)와 서부간선수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하수관을 확장하고 폭우 시 빗물 중 일부가 서부간선수로로 흘러들어야 작전동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작전동 등에서 흘러나온 하수와 빗물은 목수하수관거로 흘러 굴포천으로 유입된다.
이 계획에 따라 하수관 확장 공사는 현재 관내 하수관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 부평구가 맡기로 했다.
하지만 계획이 늦게 수립된 탓에 확장 공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데다 서부간선수로로 빗물 중 일부를 흘려보내는 방안은 농어촌공사의 반대에 부딪혔다. 서부간선수로가 빗물을 받을 수 있는 용량이 이미 한계에 와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번 여름에도 작전동 인근은 게릴라성 호우 등 갑작스런 폭우에 무방비한 상태다.
작전2동 주민 김모(53)씨는 "지난해 주요 도로에 물이 심하게 차 지반이 낮은 곳에 있는 집과 자동차 등이 극심한 피해를 봤다"며 "곧 장마인데 아직 공사 시작도 못했다니 지난해 그 난리를 치르고 구가 여지껏 뭘 한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투입했고 올해 예산을 세워 내부 절차를 밟느라 빠른 대책 마련이 어려웠다"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과 9월 두차례에 걸친 폭우 때 구가 집계한 작전동 일대 피해 가구 수는 각각 134가구와 495가구로 구 전체 침구 가구 중 72%, 46%를 차지했다.
<기호일보>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공사 재개
NSIC, 대우건설·GS건설 미지급 공사비 청산
이영수 기자 ysl0108@kihoilbo.co.kr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공사비 미지급을 이유로 ㈜대우건설이 행사한 유치권 및 가압류 설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공사가 중단됐던 송도국제도시 내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에 대한 공사가 재개된다.
이와 함께 NEATT 내 지하주차장 유치권 행사로 토지소유권 이전에 차질을 빚으며 토지대금 납부 지연에 이어 착공 절차조차 진행하지 못했던 롯데쇼핑타운 조성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일 NSIC 지분을 30% 소유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1천650억 원의 단기자금을 차입하게 되면서 그동안 대우건설과 GS건설에 지급하지 못했던 아파트 시공비 미지급금을 모두 청산하고 오는 27일부터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NSIC가 지급하지 못한 금액은 대우건설 945억 원, GS건설 1천100억 원이다. 반면 쇼핑타운 조성을 위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도 가압류 등의 조치로 롯데로부터 받지 못했던 토지대금은 1천56억 원이다.
따라서 NSIC는 단기차입금과 오는 30일 롯데로부터 토지대금을 받으면 대우건설과 GS건설에 지급할 공사비 미지급금을 지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하 3층·지상 68층 규모의 NEATT와 총면적 44만3천466㎡ 규모의 롯데쇼핑타운이 조성되면 침체에 놓여 있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NEATT의 사업성을 이유로 인천경제청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사무실과 숙박시설을 줄이는 대신 오피스텔은 늘려 이에 따른 특혜 시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NSIC 관계자는 “금융권으로부터 23일 단기자금 조달이 확정되면 그동안 밀렸던 공사비를 지급해 유치권과 가압류를 해제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가 지연된 만큼 보다 완벽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7월 공사가 시작된 NEATT는 외관과 골조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자금난을 겪으며 2009년과 지난해 5월, 12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공사가 중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