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제1의 랜드마크, 소금산 출렁다리 가보셨나요?
소금산 출렁다리는 길이 200m, 높이 100m, 폭 1.5m로 우리나라 산악 도보교 중 가장 길고 또 높다. 소금산 암벽 봉우리 2곳을 연결해 2018년 개통했다. 건너편에 또 404m 짜리 출렁다리와 150m 높이의 스카이 타워를 건설하고 있으니 조만간 그 기록을 또 깰 것이다.
10월 30일 인천을 떠나,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오는 시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 출렁다리를 찾았다.
코로나 속에서도 인파는 대단했다. 코로나는 아랑곳 하지 않는 듯하다.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해서일까?
이날 출렁다리가 있는 간현관광지 일대에서는 ‘할로윈 나오라쇼' 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오징어게임 복장을 한 요원들과 각양각색의 할로윈 영혼들이 가을 간현관광지를 수놓고 있다.
간현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를 타는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와 허리를 간지른다.
걷다 보니 출렁다리가 보였다.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 본 산하는 장관이었다. 삼산천을 끼고 수련원 시설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공중에서 느끼는 아찔함. 끈기로, 인내로 출렁다리를 건너고 나니 산도 옮길 것 같았다.
잊었던 기억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어릴 때 굴다리를 건너던 생각이 나서 터널사진을 찍어본다. 이 굴을 지나면 내 고향(양평군 양동면 매월리)이 나올 것 같다.
학교 다니던 길. 엄마가 기다리던 길. 부엉이가 울던 길. 그 길에도 지금쯤 가을이 오고있겠지!
다리 위 꽃들이 반기던 길, 그 길엔 행복도 함께 걸었다.
집으로 가는 길, 어머니가 해주시던 메밀총떡 – 전병같은 강원도 음식인데 총대같이 길게 생겨 이름이 붙혀졌다 - 을 한 입 베어문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퍼올라온다.
그리워하다 보면 그날도 오겠지. 사랑한다 말도 오겠지... 고향 가까운 곳에서 고향을 부르며 어머니를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