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프전 출전팀 나란히 아쉬운 출발...지난 시즌 하위권 팀 약진
정지석, 김연경 부재...대한항공·흥국생명 등 인천 연고 프로팀 분발 절실
2021~2022시즌 V리그가 1라운드를 지나 막 2라운드를 시작했다. 각팀은 총 6라운드로 펼치지는 대장정 중 시즌 초반을 보내며 순위표 상단을 차지하기 위한 탐색전을 마친 셈.
남녀 팀수가 각각 7개로 라운드별 6경기, 팀별 총 36경기 중 7~8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남녀부 레이스가 '닮은 듯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으로 우승을 다툰 남녀 4팀은 순위표 최상단에 없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GS칼텍스는 각각 2위와 3위에 머문 상황. 오히려 지난 시즌 5위였던 남자부 한국전력과 꼴찌였던 여자부 현대건설이 1위에 올라 있다.
14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6위에서 단번에 2위로 올라선 대한항공은 위태로운 2위. 3~6위 팀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승점이 각 2~3점 앞섰기에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하위권으로 내려갈 공산이 크다.
GS칼텍스도 만족스럽지 못한 건 마찬가지. 2위(KGC인삼공사)보다 한 경기 더 뛰었음에도 승점 3점차로 뒤져 있는 상황. 남녀부 디펜딩 챔피언 모두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들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남자부 2위였던 우리카드는 최하위인 7위로, 지난 시즌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리다 이재영-다영 쌍둥이의 이탈로 막판 2위에 머물렀던 여자부 흥국생명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한국도로공사)에게 승점 6점 뒤진 5위에 올라 있다.
닮은 모습은 또 있다. 지난해 남녀 MVP 수상자들이 올 시즌 코트에는 없다는 것.
불미스러운 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대한항공 정지석과 올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에서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떠난 배구 여제 김연경이 그들.
이유야 어찌 됐든, 두 선수의 부재는 인천 연고 남녀 프로배구팀 성적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던 두 선수의 빈 자리를 절감하는 중이다.
인천 연고팀으로서는 이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순위 반등의 가장 큰 열쇠. 그나마 대한항공은 14일 첫 연승으로 4승4패를 기록, 승패의 균형을 맞추며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이나 2승6패를 마크한 흥국생명은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남녀팀의 순위 경쟁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순위표의 내용이다.
남자부의 팀별 승점은 촘촘한 간격을 이루는 까닭에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팀 요동치고 있으나 여자부는 지난해 꼴찌인 6위에서 올 시즌 8연승으로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변한 현대건설, 5위에서 2위로 발돋움한 KGC인삼공사 등 상위권과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5위 흥국생명부터 7위 IBK기업은행까지 벌써부터 순위 고착화 양상을 보이는 중.
시즌 막바지인 내년 3월에는 순위표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알고 봅시다> 프로배구 승점 계산법 프로 배구에서의 승점 계산은 세트 스코어에 따라 다르다.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긴 경우 승리팀은 3점, 진 팀은 0점이다. 그러나 세트 스코어 3:2로 승패가 나뉘 경우 승리팀은 2점, 패배팀은 1점을 얻는다. 쉽게말해 한 경기 3점의 승점을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리팀 독식(3점), 풀세트 경기끝에 승패가 갈리면 이긴 팀(2점)과 진팀(1점)이 나눠 갖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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