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불출마 남동구청장 선거... 진보 아성에 보수 바람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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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불출마 남동구청장 선거... 진보 아성에 보수 바람 통할까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2.05.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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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병래 전 시의원, 국힘 박종효 전 시장 비서실장 맞대결
두 후보 장단점 있어 정당 지지도가 승부 가를듯
진보 강세 남동구 표심, 지난 대선선 표차 크게 줄어
민주당 이병래 남동구청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박종효 남동구청장 후보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는 인천 남동구청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 이병래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남동구는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민주당 이강호 구청장이 당내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돼 ‘절대 강자’라고 부를 만한 후보가 없는 지역 중 하나다.

이병래 후보는 경선에서 박인동 전 인천시의원, 문병인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책특별보좌관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그는 8대 인천시의원을 거쳐 선출직에 당선된지 4년 만에 체급을 한단계 더 올릴 기회를 잡게 됐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 재선을 도우며 정치에 입문한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선대위 자문위원과 중앙당 정책위원회·전국직능대표자회의 부의장 등을 역임하며 정책 전문가 이미지를 쌓아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인천시학원연합회 회장, 인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위원, 인천장애인평생교육통합진흥회 고문 등 지역사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시의원 재직 기간 보여준 정치력이 다소 약했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어 구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박종효 후보는 남동구에서 4선을 지낸 한나라당 이윤성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인천시장 재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키도 했다. 그는 당내 경선서 김종필 전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을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약 20여년에 걸친 지역 정계 및 인천시 근무 경험으로 의정과 행정에 밝다는 강점이 있지만 정작 선출직 후보로 나선건 이번이 처음이라 지역사회에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는 앞서 2020년 치러진 총선에선 남동구갑 예비후보로 나서기도 했으나 이 지역이 전략공천(유정복) 대상지가 돼 출마가 무산되기도 했었다.

이렇듯 두 후보 모두 나름의 장단점을 함께 지니고 있어 이번 승부의 결과는 인물론 보단 정당지지도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남동구는 최근 3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진보 강세 지역에 속한다.

특히 지난 7회 지방선거(2018년)와 21대 총선(2020년)에서는 보수정당 후보가 관내 19~20개 동(洞) 중 단 한곳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민주당 이강호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석우 후보를 6만5,199표(26.96%p) 차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21대 총선 갑선거구에선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를 1만3,307표(9.94%p) 앞섰고, 을선거구에선 민주당 윤관석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원복 후보를 2만4,531표(16.99%p) 차로 꺾었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선 진보, 보수 진영의 표차가 크게 좁혀졌고, 구월2·간석2·만수4·장수서창동 등 일부 지역에선 표심이 역전되기도 했다.

남동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6만2,476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5만877표를 득표해 양자의 격차는 1만1,599표(3.55%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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